- 델 토로 감독 ‘손하트’ 현장 환호
- 강동원 ‘까르뜨 블랑슈’ 소통의場
- 오픈토크·무대인사 등 열기 후끈
지난 17일 개막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현장은 주말 내내 뜨겁게 달아올랐다. 30회에 걸맞은 세계 각국의 스타들이 BIFF를 찾았고 관객들은 그들에게 환호하며 영화 스타와 관객이 서로에게 즐거움을 주는 축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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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회 BIFF가 지난 17일 개막한 이후 주말까지 많은 스타와 관객이 만났다. 왼쪽부터 ‘까르뜨 블랑슈’에 참여한 배우 강동원, 애교 포즈로 인기를 끈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BIFF·연합뉴스 제공 |
■해외 스타들 ‘K-하트’ 열풍
제30회 BIFF를 찾은 해외 스타들 사이에서 ‘K-하트’ 열풍이 불었다. 개막식에서 배우 신예은의 ‘볼하트’ ‘손하트’를 본 할리우드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이를 따라하며 뜻하지 않게 ‘애교 배틀’이 벌어졌고, 이런 화제성 덕분에 해외 스타들은 무대에 오를 때마다 K-하트를 연신 팬들에게 날렸다.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갈라프리젠테이션 초청작 기자회견에서 ‘프랑켄슈타인’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40분 내내 영화에 관해 진지하게 답한 뒤 이어진 기념 촬영에서 볼하트 손하트 등의 포즈를 취했다. 무게감 있는 세계적인 감독의 뜻밖의 포즈에 순간 기자회견장이 훈훈해졌다.
신작 ‘프로텍터’로 야외무대 인사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한 할리우드 스타 밀라 요보비치 역시 팬들을 만날 때마다 볼하트를 날렸다. 야외무대에 오르자마자 연신 볼하트를 와 손키스를 관객에게 보낸 밀라 요보비치는 “한국의 기획과 할리우드의 제작, 다양한 국가의 스태프와 로케이션 등이 합쳐진 진정한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영화를 소개하며 “영혼을 갈아 넣은 영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일본의 스타 사카구치 켄타로와 오구리 슌,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기 강 감독 등이 곳곳에서 환한 미소로 팬들과 만나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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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 토크에 참석한 ‘짱구’의 배우 정우 정수정 신승호 조범규 권소현 현봉식·오성호 감독. BIFF·연합뉴스 제공 |
■스타와 더 가까워진 관객들
“30회를 맞는 BIFF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을 찾았습니다.”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 배우 강동원이 들어서자 관객들이 환호를 쏟아냈다. 문화계 명사가 추천한 영화를 상영하고 관객과 대화도 나누는 ‘까르뜨 블랑슈’에 참여한 강동원은 자신이 고른 영화 ‘전우치’ 상영 뒤 관객과의 대화(GV) 참석차 영화관을 찾았다. 단순한 GV가 아닌, 스타의 속 깊은 영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자리여서 관객들에게 더욱 뜻깊은 순간이었다.
올해 BIFF에서 새롭게 선보인 ‘씨네클래스’ 역시 좋아하는 영화 스타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19일 동서대에서 열린 ‘레지던트 이블’의 폴 앤더슨 감독이 참석한 씨네클래스에는 그의 오랜 팬들이 찾은 덕분에 영화에 관한 깊이 있는 질문과 대답이 이어져 분위기가 뜨거웠다. 관객들은 폴 앤더슨 감독이 연출한 영화의 포스터와 DVD 등을 가져와 사인을 요청하며 ‘성덕’의 순간을 기뻐했다.
■영화의전당 곳곳에서 만난 스타들
BIFF 메인 상영관인 영화의전당에는 스타와 관객이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현장을 찾은 이들에게 뜻밖의 기쁨을 안겼다. 오픈토크와 아주담담, 야외무대 인사 등 가장 많은 행사를 소화한 야외무대 외에도 시네마운틴 1층에 경쟁 부문 초청작 포토콜 레드카펫을 마련해 영화 상영과 GV 외에도 주인공을 가까이서 만날 기회를 제공했다. 또 관객이 직접 레드카펫 주인공이 되어 인증샷을 남기는 장소로도 인기를 끌었다.
주말 내내 영화의전당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주변의 교통 체증도 극에 달했다. 이에 일부 스타들의 지각이 속출했지만, 관객들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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