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콘서트홀 개관과 함께 다양한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대관 공연도 시작한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대관 공연은 이태석 신부를 기리는 ‘제14회 이태석기념음악회’이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다음 달 2일 오후 7시30분 부산콘서트홀(부산진구 연지동)에서 ‘제14회 이태석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이태석기념음악회는 이태석 신부가 실천한 사랑과 박애 정신에 공감하고, 많은 이를 음악으로 치유하기 위해 매년 꾸준히 여는 공연이다. 올해는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는 ‘지속성’과 부산의 첫 클래식 전용홀로 문을 연 부산콘서트홀의 ‘새로움’을 더해 마련한다.

공연은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 오충근(사진) 예술감독이 이끈다. 부산에서 초연하는 알렉산드르 길망의 ‘오르간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곡 1번’과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주요 아리아로 무대를 채울 예정으로, 부산콘서트홀에 최적화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콘서트홀의 파이프오르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길망의 곡은 1878년 새로 건립된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궁전의 대형 오르간을 기념해 만든 작품으로, 당시 드물었던 오르간과 오케스트라의 동등한 결합을 시도하며 두 음향이 긴밀히 호흡한 명작이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부산 출신의 오르가니스트 신동일이 연주자로 나선다. 또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콩쿠르 등 해외 유명 콩쿠르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황신녕과 주요 오페라 주역으로 출연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바리톤 안세범이 BSO와 호흡을 맞추며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이태석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서 관람 응모를 할 수 있다. (051)637-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