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희생해 아버지를 살린 바리공주 이야기를 현대사회로 옮긴다면 어떨까.
부산시립예술단이 새로운 합동 공연 ‘바리데기’를 선보인다. 우리나라 대표 무속 설화 ‘바리공주’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작품으로, 부산시립예술단의 역량을 보여주는 공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재)부산문화회관은 오는 22·23일 오후 7시30분, 24일 오후 3시 등 3회에 걸쳐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부산시립예술단 연합 공연 ‘바리데기’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2021~2023년 ‘크리스마스 캐롤’, 지난해 ‘가마釜 뫼山’에 이은 부산시립예술단의 3번째 연합 공연이다. 부산문화회관은 시립예술단의 역량을 모으고 이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을 만들고자 매년 연합 공연을 선보여왔다. 특히 2021년부터 3차례 공연한 ‘크리스마스 캐롤’은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잇따르며 흥행에 성공해 시립예술단 연합 공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에 선보이는 ‘바리데기’는 시기를 연말이 아닌 ‘가정의 달’ 5월로 옮기고, 내면의 결핍을 치유해 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현대사회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내용으로 각색했다. 부산시립극단 김지용 예술감독이 직접 대본과 작사, 연출까지 맡았다.
‘바리공주’ 설화가 저승을 여행하는 효심의 여정을 다루었다면, 이번 작품은 지옥보다 더 지옥 같은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 ‘바리’가 자신의 고통을 통해 타인의 상처를 보듬고, 자신의 몸을 내어주며 그들을 구하는 과정을 통해 버림받은 존재가 어떻게 내면의 결핍을 치유하고 극복하는지를 보여주며 무용 영상 연극 등을 통해 감동적인 서사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공연에는 부산시립예술단 6개 단체(국악관현악단 합창단 무용단 극단 소년소녀합창단 청소년교향악단) 소속 단원 200여 명이 무대에 오른다. 작곡은 김창환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맡았고, 이동훈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지휘대에 오른다. 부산시립무용단 이정윤 예술감독이 안무를 책임졌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에서 할 수 있다. 1~3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