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대형 걸개에 수놓은 反원전 메시지…관객 어떻게 해석할까요”

신작 선보인 방정아 작가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5-05-11 19:45:32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관람객들이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또 즐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오랜만에 아트페어에 참여했어요.”

방정아 작가.
‘아트부산 2025’가 열리는 벡스코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작품이 방정아(57) 작가의 신작이다. 높은 천장에서 내려뜨린 대형 걸개형 천 작품은 하늘거리는 소재에 작가의 강렬한 메시지가 더해져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트부산 기획 전시 ‘커넥트’에서 맥화랑과 함께 대형 신작을 선보인 방정아 작가를 지난 9일 벡스코에서 만났다. 그는 러시아 개러지 미술관 관계자들이 작업실을 찾는 등 행사기간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방정아 작가의 신작인 대형 걸개 천 작품.
“아트페어라는 자본의 논리에 의한 행사에 자본의 논리를 거부하는 작품을 전면에 배치한 것은 아트부산의 포용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요. 아트페어에서 이렇게 큰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기도 하고요. 작품의 주제는 저에게서 출발하지만 해석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관람객의 반응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어요.”

부산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탈핵 등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그는 이번 신작에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얼씨구 절씨구’는 환경 정치권력 등으로 억압된 현실에서 어깨춤을 추는 뒷모습을 통해 저항과 체념의 복잡한 감정을 담아냈고, ‘올리버 스톤의 수영’에서는 친(親) 원전 내용을 담은 올리버 스톤 감독의 다큐멘터리 ‘뉴클리어 나우’를 모티브로 삼아 반(反) 원전 메시지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특히 소재로 사용한 반투명한 천들이 주는 아름다움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연 개인전에 선보였던 작품들로, 현지에서 ‘정말 심각한 주제를 아름답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그때 ‘그게 관람객에게 다가가는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부조리한 부분을 전하되 그것을 좋은 소비재로 접근한다면 더 많은 이에게 보여줄 기회가 생기고, 제가 전하고자 하는 의도도 널리 알릴 수 있으니까요.”

방정아 작가는 하반기에도 분주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달 광주에서 열리는 ‘오월미술제’에 참가하고, 오는 9월에는 맥화랑에서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지난해 수상한 ‘오지호미술상’과 연계해 광주에서 전시도 준비한다.

“하반기 선보일 작품들은 2025년 저에게 더 가깝게 여겨지는 주제들이 담길 것 같은데, 요즘 존재론에 관심이 많아요. 그렇지만 존재의 출발은 일상, 발바닥은 현실에 닿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여전히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현실을 담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고]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2. 2[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5. 5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6. 6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7. 7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8. 8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9. 9[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10. 10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5. 5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7. 7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0. 10[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5. 5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6. 6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7. 7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8. 8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9. 9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10. 10[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