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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정명훈, 직접 연주로 정상급 음향 자랑…클래식 메카 기대

베일 벗은 ‘부산콘서트홀’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5-02-17 19:25:47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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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프오르간 웅장한 소리 매료
- 개관 계기 亞필하모닉 다시 꾸려
- 지역 청년 연주자들도 참여 기대
- 런던필 등 하반기 세계명성 공연

부산에 처음 선보이는 클래식 전용홀 ‘부산콘서트홀’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된 부산콘서트홀은 지역을 넘어 국내에서도 손꼽힐 만한 고급 시설과 음향을 선보이며 클래식 전용 공간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17일 부산콘서트홀 개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명훈(왼쪽)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이 공연장의 음향을 들려주기 위해 피아노 연주에 나선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를 감상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명훈 예술감독은 직접 무대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부산콘서트홀의 음향을 자랑했다. 이에 앞서 독일 프라이부르그사 수석 엔지니어가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들려줘 따뜻하면서도 웅장한 소리의 진가를 확인시켜 줬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연주했을 때의 느낌 등을 고려하면 파이프오르간의 소리가 아주 좋게 나왔다”면서 “제가 어떤 사명감을 갖고 부산 프로젝트를 맡게 됐는데, 부산콘서트홀의 처음 시작 방향을 정하는 데 저의 경험과 노하우가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6월 20~28일) 프로그램으로 베토벤을 선택한 이유도 소개했다. 클래식부산 박민정 대표는 “인류애와 희망을 연주하는 베토벤의 음악과 부산콘서트홀의 시작이 잘 맞을 것 같았다”며 “정명훈 지휘자가 심도 깊게 베토벤을 연구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개관 페스티벌을 책임질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APO)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20여 년 전 아시아의 연주자들이 모여 오케스트라 공연을 한 적 있지만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부산콘서트홀 개관을 계기로 아시아에서 제일 잘하는 오케스트라를 부산에서 다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APO에는 지역의 청년 연주자들도 함께해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한 독일 엔지니어가 악기를 소개하는 모습. 전민철 기자
클래식부산은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하반기 내내 시민과 클래식 애호가를 위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정식 개관 전인 6월 7, 8일에는 클래식파크콘서트를 연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를 비롯해 정명훈 지휘자와 KBS교향악단,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참여해 베토벤 곡을 들려주며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개관 페스티벌 이후에는 매달 세계적인 연주단체를 만날 수 있다. 클래식 전용홀이란 공간이 갖춰지면서 부산을 처음 찾는 음악단체도 상당수 포함됐다. 8월 30일에는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키메라의 시대’와 세종솔로이스츠의 연주를 더한 낭독과 클래식 무대를 선보인다. 9월 12일에는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합창단의 무대, 9월 18일에는 정명훈 지휘자와 이탈리아 명문 악단 라스칼라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열린다. 10월 17일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런던필하모닉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11월 9일에는 세계 최고 악단으로 꼽히는 로얄콘세르트허바우오케스트라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베토벤을 주제로 한 실내악과 리사이틀도 잇따른다. 한국 실내악 역사를 새로 쓴 노부스콰르텟이 7월 11일부터 5회에 걸쳐 베토벤 현악 4중주 전곡 완주 무대를 선보인다. 베토벤 소나타와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완주한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리사이틀(7월 5일)에 이어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8월 광복 80주년을 맞아 고향을 향한 오마주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창작 발레 무대 ‘샤이닝 웨이브’(5월 10, 11일)와 인기 발레리나 김주원과 함께하는 ‘발레 갈라 콘서트’(11월 14, 15일), 세계적인 오르가니스트들이 참여하는 파이프 오르간 시리즈, 시민을 위한 Hello 시리즈(클래식·발레)도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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