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자 숙소 계급따라 다른색 사용
- 오징어게임 시즌3 새 게임장 예고
- 美 미술감독조합상 후보에도 올라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을 본 해외 영상콘텐츠 관계자들은 잔혹한 게임의 공간을 마치 동화 속 판타지 공간처럼 구현한 채경선 미술감독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그녀가 보여줄 ‘오징어 게임’ 시즌2(‘오징어 게임2’)의 미술과 세트를 주목했으며, 지난해 12월 26일 ‘오징어 게임2’가 공개되자 더욱 다채로워진 미술과 세트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채 미술감독은 “‘오징어 게임2’는 전편의 흥행 때문에 부담감이 컸고, 어떻게 하면 전편처럼 사랑받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전체적으로 볼 때 이야기가 풍요롭게 되면서 촬영이나 조명, 미술도 시각적으로 확장된 느낌을 받았다”고 ‘오징어 게임2’의 완성도에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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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작업한 채경선 미술감독이 장면 속 세트장의 의미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
영화 ‘도가니’ ‘남한산성’ ‘엑시트’ ‘경관의 피’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 ‘무빙’ 등의 작품을 통해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독창적인 미술을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는 채 미술감독은 “평소 다양한 건축물이나 미술 양식 등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했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2’는 색과 관계된 서적을 많이 읽으며 고민했고, 각각의 색이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에 대해 공부했다”고 말해 작품의 성격에 맞는 미술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전했다.
‘오징어 게임2’에서 채 미술감독이 가장 고민한 것은 역시 전편의 정체성을 이어가면서 새로움을 줘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전편의 핑크색과 초록색에 추가해 ‘둥글게 둥글게’ 게임 공간에 주황색을, 반란을 일으킨 게임 참가자를 제압하는 공간에 보라색을 추가했다”며 “주황색은 따뜻하고 안정된 느낌이지만 빨간색을 따라가려는 욕망을 지닌 이중적인 색이다. 보라색은 가장 고점의 권력을 표현하는 색으로 표현했다”고 추가된 색의 의미를 밝혔다.
채 미술감독은 세트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 ‘오징어 게임2’에서 스케일이 컸던 ‘둥글게 둥글게’ 게임 세트와 새롭게 추가된 감시자들 숙소가 대표적이다. 먼저 ‘둥글게 둥글게’ 게임 세트에 대해서 “놀이동산의 랜드마크인 회전목마에 참가자들을 체스판의 말처럼 모두 넣고 싶었다. 그래서 1650㎡(500평)의 면적에 실제 게임을 할 수 있는 세트를 만들었고, 굉장히 튼튼하게 만든 회전판에 모터를 달아 배우들 무게를 계산해 속도 조절을 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감시자들 숙소에 대해서는 “감시자들의 계급에 따라 면적과 색깔을 달리 했다”며 “여기에 무기고, 복도 등 새롭게 등장하는 공간들의 차이점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시청 포인트도 짚었다. 또 오는 6월 27일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시즌3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들려줬다. 그녀는 “시즌3에는 더 재미있는 게임이 나올 것이고, 이전의 세트를 능가하는 새로운 게임장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해 새로운 게임을 기대케 했다.
한편 채 미술감독은 ‘오징어 게임2’로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29회 미국 미술감독조합상 후보에 올랐다. “저와 미술팀 친구들이 ‘오징어 게임2’ 작업을 한 것은 영광이었고, 후배들이 이 직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돼서 기쁘다. 미국 미술감독조합상을 수상해 함께 고생한 팀원들과 기쁨을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