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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국악공연 보며 가족 ‘무사태평’ 빌고…하루쯤 미술관 나들이 갈까

설 연휴 가볼 만한 곳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김태훈 기자
  •  |   입력 : 2025-01-23 19:09:19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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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설 명절은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25일부터 30일까지 6일, 31일 휴가를 쓴다면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로 꼽힌다. 덕분에 멀리 있는 가족을 찾는 이도, 가까운 근교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이도 많아졌다.

부산 곳곳에서도 설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모처럼 맞은 황금연휴 기간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하며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부산국악원이 29일 여는 설맞이 공연 ‘무사태평’에서 선보일 줄타기.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 대표 관광상품 해운대 해변열차
- 정거장에 청사초롱 달고 설맞이
- 부산현대미술관 화제의 백남준展
- 박물관 윷놀이 등 전통문화 체험
- 롯데월드도 민속놀이 등 이벤트

■무사태평 기원하는 전통 공연

국립부산국악원이 설날인 29일 오후 3시 대극장에서 설맞이 공연 ‘무사태평’을 선보인다. ‘아무런 탈 없이 편안함’을 뜻하는 사자성어를 공연 제목으로 내걸어 새해의 희망과 평온함을 기원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공연은 3막으로 구성된다. 1막은 새해의 문을 여는 기원과 축원의 무대 ‘문굿과 비나리’로 시작한다. 전통의 소리와 장단을 통해 복을 기원하는 무대로, 유네스코 세계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줄타기’와 흥겨운 연희를 더해 관객에게 웃음과 희망을 선사한다. 2막은 지역 대표 민요를 엮어 새롭게 구성한 ‘민요 연곡’으로 채워진다. 한 해의 소망을 노래하며 전통음악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할 무대다. 화려한 춤사위의 ‘부채춤’도 함께 선보인다. 3막에서는 북소리로 새해의 염원을 담아낸 ‘영고(嶺鼓)놀이’가 펼쳐진다. 영남북춤의 독특한 리듬과 강렬한 에너지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공연 시작 전 야외마당에서 전통 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떡메치기와 연날리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복 입은 관객과 뱀띠 해 출생자는 관람료의 50%를 할인해 준다.

■전통문화 체험 박물관 나들이

부산의 주요 박물관은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준비한다. 부산박물관은 27일부터 30일까지(오전 10시~오후 5시) 박물관 부산관 2층 로비와 야외마당에서 전통문화 체험 행사 ‘던져라 윷, 펼쳐라 운’을 마련한다. 이 행사는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전통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방문객이 직접 윷을 던져 운세를 점쳐볼 수 있는 윷점 운세 카드 뽑기 ‘던저라 윷, 펼쳐라 운’을 비롯해 투호놀이와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체험 행사에 참여한 뒤 본인의 SNS에 이를 인증하면 매일 선착순 20명에게 을사년을 상징하는 푸른 뱀 모양 키링을 증정한다. 또 부산박물관의 특별기획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을 관람하고 SNS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전시 문화 상품도 제공한다.

부산박물관 소속 정관박물관은 개관 10주년과 설 명절을 맞이해 특별한 문화 행사를 마련한다. 우선 26일 어린이 동반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미술과 마임, 풍선아트 등을 선보이는 개관 10주년 기념 공연을 연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기념 공연으로, 5~13세 자녀를 동반한 관람객 80명을 대상으로 한다.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하는 ‘수수께기 선물잔치’는 정관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탐험하며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체험 활동이다. 정관박물관과 연관된 문제를 해결하면 박물관 캐릭터를 이용해 만든 선물 꾸러미와 참가 기념품을 매일 어린이 동반 가족 100명에게 증정한다. 야외마당에서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마련해 윷놀이와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부산근현대역사관도 28~30일 ‘부산근현대역사관 퀴즈왕:설날편’을 운영, 전시 내용을 토대로 낸 퀴즈를 맞추면 선착순 500명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과학과 전통놀이의 만남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어린이가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하는 모습. 국립부산과학관 제공
국립부산과학관도 25일부터 30일까지 설 명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만 설 당일(29일)은 휴관한다.

행사는 ▷민속놀이 미션 ▷가족대항전 윷놀이 게임 ▷소망굿즈 만들기 ▷가족시네마 ▷인터랙티브 체험 ▷포토존 등 다채롭다. 민속놀이 미션은 투호놀이 딱지치기 제기차기 사방치기 비석치기 윷놀이 등을 체험한 뒤 스탬프를 완성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세계를 뜨겁게 달군 ‘오징어게임 2’에 나온 전통 민속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가족대항전 윷놀이 게임 ‘우리 가족 이겨라’는 가족이 한 팀이 되어 윷놀이로 진검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매일 3회 운영한다. 소망 굿즈 만들기 ‘소망을 담아요’는 우드 무드등과 자개 손거울, 청사초롱 등 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만들기 키트를 체험하는 시간이다. 가족시네마 ‘사이무비’에서는 매일 영화 ‘업(UP)’과 ‘토이스토리’를 무료로 상영한다.

이와 함께 27일부터 30일까지 상설전시관을 무료로 운영한다. 상설전시관에서 특별 해설 프로그램 ‘빙글빙글 속도의 비밀’을 운영하고, 우드 팽이 만들기와 패턴 팬듈럼 웨이브 체험도 할 수 있다.

■예술로 여유를… 미술관 나들이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연례 전시 ‘부산모카플랫폼-미안해요 데이브 유감이지만 난 그럴 수 없어요’ 전시 작품.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수준 높은 전시를 보며 여유를 만끽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하다. 현대미술관은 설 명절 기간 전시실을 운영하고 대신 31일 휴관한다. 현재 진행 중인 기획전은 3개로, 그중 단연 관심을 끄는 것은 기획전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이다.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과 자료 160점을 전시했다. 25일에는 현대미술관 2층 전시실 극장에서 이임수 홍익대 교수와 김가현 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이수영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강연도 마련된다.

지하 1층에서는 현대미술관 연례 전시 ‘부산모카플랫폼-미안해요 데이브 유감이지만 난 그럴 수 없어요’를 볼 수 있다. 인간과 환경, 기술의 연결과 교감을 드러낸 작품을 소개한 전시다. 국내외 초청 작가와 공모로 선정한 팀 등 20개 팀의 작품 56점을 만날 수 있다. 현대미술관 소장품을 활용한 전시를 선보이는 공간 ‘소장품의 섬’(지하 1층)에서는 기획전 ‘DIS:세상이 아닌 모든것’을 운영 중이다.

■한국 전통미 더한 해변열차

해운대 미포와 송정을 달리는 해변열차.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제공
부산의 주요 관광지에서도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는 29일 설날을 포함해 명절 연휴 기간 해변열차를 정상 운영한다.

해운대 해변열차는 해운대 미포에서 송정까지 아름다운 해안선과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열차로, 지난해 방문객 270만 명 중 외국인 관광객이 45%를 차지하며 국제적인 관광지로 떠올랐다. 특히 미포와 청사포(7~10m) 공중에서 관람하는 낭만적인 체험시설 스카이캡슐은 SNS 등에서 유명세를 탄 인기 시설이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는 설명절 기간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고 한국의 전통미를 선보이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청사포 정거장에 청사초롱을 설치해 열차가 운영되는 공간을 매력적으로 꾸몄으며, 국악 음악으로 만든 배경음악을 틀고 안내 직원이 한복을 착용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 관계자는 “국악을 통해 명절 분위기를 돋우고 한복과 청사초롱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27~30일 전통 민속놀이와 신년맞이 거리 공연, 럭키 드로우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설날에는 로얄가든광장에서 민속놀이 한마당을 마련하고, 탈의실 락커를 열면 랜덤으로 선물을 제공하는 ‘럭키락커’ 이벤트를 함께 준비한다. 롯데월드의 대표 캐릭터 로티로리와 함께하는 화려한 거리 공연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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