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와 덮이면 다 한옥? 한반도 전통 가옥 되짚어보기

한옥 적응기-전통 가옥의 기구한 역사- 정기황 지음/빨간소금/1만8000원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기술부터 문화적 측면까지 분석
- 오늘날 흔히 보는 한옥 형태는
- 일제강점기 때 지은 ‘도시한옥’

외국인 관광객이 한옥 숙박 체험을 즐기는 모습을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때면 서울 북촌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 같은 곳이 등장한다. 뿌듯한 마음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목재를 사용하고 기와를 지붕으로 덮으면 다 한옥인가?” 궁금할 때가 있다. 우리는 ‘한옥’이 어떤 집인지 제대로 알고 있을까.
한옥은 사용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하는 정기황 저자의 사진. 빨간소금 제공
정기황의 ‘한옥 적응기-전통 가옥의 기구한 역사’는 저자의 석사학위논문 ‘자하문 길 주변 지역의 도시 건축 적응 유형 연구’(2008)와 박사학위논문 ‘서울 도시한옥의 적응태’(2015)에 기초한다. 석사학위논문은 대한건축학회에서 우수석사논문상(2008)을 수상했다. 박사학위논문은 2015년 한국건축역사학회에서 발표한 3편의 박사학위논문 중 하나였다. 석·박사 논문 모두 자료 조사량이 엄청났다. 저자는 “조금 과장해 말하면, 조사 과정에서 서울에 있는 한옥은 다 봤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이 책은 ‘한옥’이라는 말은 개항 이후 1908년 정동 지역에서 양옥, 일본 가옥(일옥)과 구분하기 위해 처음 썼다고 설명한다. 1970년대에 정부·언론 등에서 적극 사용하며 전통 가옥을 통칭하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조선 시대 기와집은 소수 양반만 사는 큰 규모의 주거 양식이었고, 현재 서울에 남은 기와집 대부분은 일제강점기에 지은 규모가 작은 기와집이다. 일제강점기 한옥은 조선 시대 집과 달리, 인구 급증과 심각한 주택난으로 가옥 밀도가 높아지고 생활 방식이 바뀐 도시에 적응하며 개발된 ‘도시한옥’이다.

현재 우리가 가장 많이 보는 것이 이 도시한옥이다. 그런데도, 우리 관념 속 한옥은 팔작지붕의 기와집 즉 조선 시대 양반 가옥이다. 왜 이런 현실과 관념의 괴리가 발생했을까? 도시 연구자이자 건축가인 저자는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한반도 전통 가옥의 역사를 꼼꼼하게 되짚는다. 건축기술 측면뿐 아니라 한반도 기후와 지형, 집과 건축에 대한 사회문화 권력의 개입 측면까지 두루 살핀다.

저자는 “조선 시대에는 백성의 집에 관심을 두지 않았고, 일제강점기에는 개발업자들에 의해 도시한옥이 대량 개발되었다. 해방 후 정부 주도로 아파트(단지)가 공급되면서 주거가 획일화되었고, 한옥은 전통 이데올로기로 활용되었다”며 “이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한옥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적응을 거듭하는 ‘삶으로서의 집’이다”라고 말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7. 7“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10. 10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1. 1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2. 2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與주도로 조작기소 특검법안 법사위 상정…국힘 반발·퇴장
  8. 8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9. 9친청 “공개사과하라”·김 “자정 노력”…민주 신천지 수습 난항
  10. 10北, 美 중간선거 당일 ‘미사일 도발’…일주일새 4번째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5. 5"가덕도신공항 올해 예산집행률 고작 0.03%…정상화 시급"
  6. 6[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7. 7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8. 8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9. 9‘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10. 10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4. 4“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5. 5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6. 6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7. 7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8. 8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9. 9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10. 10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6. 6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