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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시와사상’ 발행인 김경수 신작 外

  •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  |   입력 : 2024-06-20 18:11:0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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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사상’ 발행인 김경수 신작

- 이야기와 놀다/김경수 시집/천년의시작/1만1000원

부산 최초 詩 전문 계간지로 30년을 버텨온 ‘시와사상’ 발행인 김경수 시인의 신작 시집. 1993년 ‘현대시’로 등단한 후, ‘하얀 욕망이 눈부시다’ ‘다른 시각에서 보다’ ‘목숨보다 소중한 사랑’ ‘달리의 추억’ ‘산속 찻집 카페에 안개가 산다’ ‘편지와 물고기’에 이어 일곱 번째 시집을 냈다. 김 시인은 “시를 창작하는 데 있어 새로운 기법을 얻기 위해 언어의 사냥꾼이 돼 어슬렁거렸다. 진정한 현대 시인이 되려는 것은 구도자의 길과 같다. 새로운 시를 위해 시작(詩作)의 경향을 지속적으로 바꿔나간다”고 말한다.


# 부산아테네포럼, 한 권에 엮어

- 기업가 정신, 도시의 영혼을 만들다/부산테크노파크 기획/호밀밭/1만9800원

부산테크노파크가 기획한 ‘부산아테네포럼 시민아카데미’는 접점이 적었던 기업과 인문학을 필연적인 짝패로 엮고 ‘도시의 영혼’ 개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2023년 9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열린 강의를 책으로 기록하며, 부산을 움직이는 혁신 기업과 창업주들의 이야기를 세 범주로 정리했다. ‘전통과 유산’은 부산기업들이 걸어온 길, ‘혁신과 전환’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부산의 중견기업, ‘새로운 미래’는 스타트업 기업들을 소개한다.


# 김도연 소설가 첫 번째 우화소설

- 풍의 여행/김도연 소설/달아실/1만4000원

1991년 등단 후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온 김도연 소설가가 자신의 첫 번째 우화소설을 펴냈다. 우화소설 형식 속에 강릉단오제를 녹여냈다. 강릉단오제는 국가무형유산이며,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지정됐다. 한민족의 대표적인 제천행사이며 축제이다. 이 소설은 강릉단오제 신목에 선발된 대관령 단풍나무 ‘풍’과 이제 갓 무녀가 된 세습무 ‘단’의 애틋한 우정 이야기다. 대관령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대관령 국사성황당에서 무속인들의 제의를 보면서 소설을 구상했다.


# 유럽 예술가들 영면처를 찾아서

- 모든 것이 거기 있었다-함정임의 유럽 묘지 기행/함정임 글·사진/현암사/2만9500원

스무 살 때부터 함정임 작가를 사로잡았던 시인 소설가 화가 음악가 가수 극작가 영화감독 등 유럽 예술가들의 생애 공간과 영면처를 찾아간 묘지 순례기. 스무 살의 불문학도였던 함정임 작가가 처음 가고자 꿈꾸었던 지중해 해변에 잠든 폴 발레리의 묘지를 30대를 눈앞에 두고 마침내 찾아간 이후, 32년여 세월 동안 이어온 긴 여정이 담겼다. 이 책 속의 길 위에서 역사와 운명과 예술이 어우러지고, 예술가들의 혼과 나눈 정담이 흐른다. 저자가 직접 찍은 330여 장의 사진은 여행길을 함께 걷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 국가소멸의 위기, 노동시장은

-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이철희 지음/위즈덤하우스/2만원

저출생으로 인구가 줄면 결국 국가 소멸을 맞게 된다는 암울한 전망을 접할 때마다 두렵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인구클러스터장이자 국내 대표 인구경제학자인 이철희 교수는 장기적 저출생으로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들긴 하겠지만 그 미래가 실제 어떤 모습으로 흘러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현재의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한 뒤 냉철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내놓는다. 이 책은 노동시장에 초점을 맞추어 장차 인구변화가 어떤 사회경제적 충격을 가져올지 분석하고, 노동위기에 대응하는 생존전략을 모색한다.


# 기술발전이 바꾼 장애인의 삶

- 오늘도 차별, 그래도 삶/김효진 지음/이후/1만5000원

등록 장애인이 200만 명을 넘었지만,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는 여전히 부족하다.

지체장애 여성으로, 출판 편집자로 일하다가 장애 인권 운동에 뛰어든 저자가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것인지, 이 사회가 장애인을 어떻게 대하는지 구체적인 목소리를 들려준다. 목발 짚은 엄마가 아픈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야 할 때마다 초주검이 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전동휠체어가 가져다준 변화를 설명하는 식이다. 인권이 중요하다며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발전과 정책이 제대로 작용하면 장애인의 삶이 얼마나 좋아질 수 있는지 설명한다.


# 호기심에 펼친 책 속으로 쑤욱

- 책 속으로 들어간 날/그레이스 린 글·그림/케이트 메스너 글/보물창고/1만6800원

아무 일 없이 집 안에만 있는 게 싫증 난 앨리스는 호기심에 책을 펼쳤다. 신기하게도 앨리스는 책 속의 그림 안으로 쑤~욱 빨려 들어갔다. 앨리스는 열대 우림에서 꽃에 둘러싸여 새들과 놀고, 사막에서 낙타를 타고, 물고기들과 바닷속을 헤엄치고, 우주를 둥둥 떠다니는 등 책장을 넘길 때마다 경이로운 모험을 경험한다. 마지막 책장을 펼치고 도착한 곳은 가족이 있는 집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케이트 메스너와 뉴베리상 칼데콧상 등 권위 있는 어린이도서상을 모두 거머쥔 그레이스 린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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