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 좋았다…주니어 이어 시니어 패권”
■ 아마최강부 시니어 온승훈 씨
아마추어최강부 시니어·주니어부문은 부산 ‘이붕장학회’팀에서 모두 나와 눈길을 끈다.
아마추어최강부 시니어·여성 부문(만 40세 이상) 우승은 온승훈(40·사진) 씨가 거머쥐었다. 온 씨는 2022년과 2023년 대회 이 부문 2연패를 달리고 있던 하성봉 씨와 결승에서 만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온 씨는 “지난해까지 주니어부에 참여하다가 올해 첫 시니어 부문에 출전해 긴장을 많이 했다”며 “막판에 실수까지 해서 위기도 있었는데 운이 좋아 우승한 것 같다”며 웃었다.
경남 양산에서 출전한 온 씨는 2013년 이 대회에서 전국아마최강부가 신설됐을 당시 주니어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10여 년 만에 시니어 부문까지 석권하게 된 셈이다. 그는 “주니어부와 확실히 경기 수준이 달랐던 것 같다. 긴장됐지만 우승하겠다는 마음으로 바둑돌을 들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온 씨는 이붕장학회에서 2016년 선수 시절을 거쳐 2020년부터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 이붕장학회의 이붕은 1988년부터 2006년까지 전국어린이바둑대회 등을 개최하며 바둑에 대한 사랑을 이어온 고 김영성 선생의 아호다. 신인 기사들이 출전하는 프로기사들의 대회인 이붕배 신예최고위전과 아마추어 대회인 내셔널바둑리그 이붕장학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 “전국체전 金 도전…후학양성에 집중”
■ 아마최강부 주니어 윤남기 씨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부산바둑협회에 인사 드릴 겸 배우자가 될 사람과 함께 참여한 대회인데 예상치 못한 우승이라 더 기쁩니다. 예비 배우자는 입상하지 못해 아쉽지만, 겹경사 같아요.”
제26회 부산광역시장배 전국바둑대회 메인 이벤트인 전국아마최강부 주니어 부문 우승자는 윤남기(33·사진·남양주시)씨로 결정됐다. 만 40세 미만 40여 명이 참여해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진행된 대회에서 유일하게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왕좌를 차지했다. 6경기를 치를 것이라 예상했지만 5승을 거둔 사람이 없어 다소 이른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는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에 부산대표로 참가한다. 2018년부터 몇 회를 제외하고 꾸준히 부산을 대표해왔다. 지난 2022년부터는 예비 배우자 박한솔(33)씨와 함께 혼성 페어로 부산을 대표해 출전했다. 윤 씨는 “부산에 거주하는 가족이 많다. 부산 대표격인 이붕장학회 소속이기도 하다”며 “올해에 출전하는 첫 대회인데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부산과 인연이 깊은 만큼 기쁨이 두 배가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남양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윤 씨는 “특별히 대회를 준비하진 않았지만 제자를 가르치는 것이 자연스레 큰 공부가 된 것 같다”며 “프로를 목표로 하진 않는다. 후학양성에 집중하겠다. 우선은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