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교향악단(KSO)이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국제신문은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영화의전당(부산 해운대구) 하늘연극장에서 KSO 창단 연주회를 개최한다. 초대 예술감독에는 오충근 부경대 석좌교수를 초빙했다.

KSO는 음악예술을 통해 ‘부산 문화 르네상스’에 보탬이 되고자 국제신문 창간 77주년에 맞춰 출범한다. 부산콘서트홀과 강서구 낙동아트센터 등 클래식 전용홀이 올해 준공되는 상황에서 부산이 아시아 유수의 공연예술도시로 발돋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KSO는 국내 최초로 지역 신문사가 운영하는 오케스트라로 꼽을 수 있다. 국내 신문사로 범위를 넓히면 2015년 한국경제신문의 한경아르떼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 이후 2번째다. KSO는 부산의 우수한 단원을 주축으로 하여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형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KSO 관계자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공연마다 최고의 인재를 모아 연주하는 방식이다”며 “지역 음악 인재에게 실력을 펼칠 기회의 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단 연주회는 부산의 대표 문화 공연 ‘한밤의 유U;콘서트’를 겸해 진행된다. 오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고 KSO가 연주한다. 송영훈 첼리스트, 김소율 소프라노가 협연한다. 연주곡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봄의 소리 왈츠 작품 410’ ▷막스 브루흐 ‘신의 날 작품 47’ 등이다.

오 예술감독은 “국제신문은 클래식 기반의 ‘유U;콘서트’를 20여 년 유지한 언론사다. 지역 문화를 적극적으로 견인할 시대정신이 필요한 시점에 언론사가 앞장서주니 예술가로서 매우 반갑고 감사하다”며 “클래식 전용홀 시대를 맞은 부산 클래식 음악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KSO 창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부산이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글로벌 허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분야가 문화다”며 “KSO창단을 계기로 부산 문화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