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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신간돋보기] 반려식물 실용적 정보 총망라 外

  •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  |   입력 : 2024-03-21 19:30:38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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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식물 실용적 정보 총망라

우리 집을 정글로- 마이클 홀랜드 글 /필립 조르다노 그림 /신동경 옮김 /너머학교 /2만3500원

반려식물이라고 부를 정도로 집안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다. 햇볕 쬐기, 물 주기, 분 갈이, 해충 처리, 번식 등 식물 키우기는 까다롭다. 이 책은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아름다운 반려식물 안내서이다. 식물학자이자 생태교육자인 마이클 홀랜드, 풍부하고 아름다운 색감과 개성 을 선보이는 그림 작가 필립 조르다노가 10대부터 어른까지 모든 이에게 매력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전해준다. 창의성과 예술성, 편집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받아 ‘2024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상’을 받았다.


# 비잔티움과 오스만제국 재조명

중간 세계사 비잔티움과 오스만제국 /이희철 지음 /리수 /2만8000원

전 세계 19명뿐인 튀르키예 국립역사학회 역사통신위원이며 국내 최고 튀르키예 전문가인 이희철 저자가 세계사의 빈틈, 중간세계사를 설명한다. 중간세계는 1000년의 비잔티움제국, 600년의 오스만제국, 그리고 두 제국 사이 600년에 걸친 이슬람제국의 역사와 문화가 펼쳐졌던 곳이다. 저자는 서로마제국 멸망부터 르네상스시대 이전까지 암흑기라 일컫는 중세 시기 비잔티움과 근대의 서막을 연 오스만제국을 재조명한다. 오리엔탈리즘에 가려져 있던 세계사의 빈틈을 메우고, 동서양을 잇는 세계사이다.


# 10가지 식물 이름 속 삶과 문화

꽃과 나무, 어휘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 김시현 외 지음 /따비 /2만원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어휘문화총서 제3권. 한국인이 ‘벼’라고 할 때는 한해살이풀인 벼를 말한다. 그 열매를 ‘나락’이라 하고, 열매의 겉껍질을 벗긴 것을 ‘쌀’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쌀은 특징과 도정 상태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구분했다. 그러나 쌀을 주곡으로 먹지 않는 유럽에서는 이 모든 것이 그저 rice이다. 사물의 이름을 짓는 것은 사물의 존재를 나타내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이다. 버드나무 복숭아 벼 해바라기 장미 연꽃 백합 할미꽃 작약 매실나무. 열 가지 식물을 통해 본 인간의 삶과 문화.


# 국내 미디어교육 어디까지 왔나

지역 미디어 교육-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기획 /경희령 황다경 지음 /호밀밭 /1만6800원

2002년 국내에 미디어센터가 처음 설립됐다. 지난 20여 년 동안 지역미디어센터의 미디어교육은 다양한 색깔과 넓은 스펙트럼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미디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이 책은 그동안 진행한 다양한 미디어교육의 성과를 짚어보며 빠르게 변해가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어떤 고민과 시도,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았다. 생생한 현장 이야기는 인터뷰에 담았다. ‘생애주기별 미디어교육’ 사례, ‘공동체 미디어교육’ 사례 등 열 개 교육 사례를 추려 소개한다.


# 노벨상 작가 마르케스 유고 소설

8월에 만나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소설 /송병선 옮김 /민음사 /1만6000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마술적 리얼리즘의 창시자인 큰 작가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유고 소설. 사후 10주기인 2024년 3월 6일(마르케스의 생일)에 전 세계 동시 출간됐다.

저작권사의 실수로 세상에 공개되지 않을 뻔했으나. 마르케스의 두 아들이 심사숙고 끝에 출판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설은 규범·구속을 벗어나 자기 삶을 마주하는 여성에게 바치는 마르케스적 찬가다.

흔히 남성 위주로 다뤄진 주제를 여성 관점에서 본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마르케스의 또 다른 매력을 마주할 수 있는 마지막 페이지 같은 작품이다.


# 말 대신 손짓으로 키운 우정

손으로 춤춰요- 요안나 쿼 /샤리나 마르케즈 글 /프랜시스 알바레스 그림 /양병현 옮김 /라임 /1만4000원

수어를 매개로 한 두 아이의 우정,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담은 그림책. 샘의 앞집에 마이네 가족이 이사 왔다. 마이네 가족은 손으로 춤추며 대화했다.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것처럼. 무슨 이야기를 저렇듯 재미있게 주고받는 걸까. 며칠이 지난 뒤, 마이가 샘에게 손으로 춤추는 법을 알려주었다. 두 아이는 날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샘과 마이는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이다. 공동 작가 중 한 명인 샤리나 마르케즈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한다. 작가의 경험이 작품 속에 녹아 있다.


# 우리는 함께이므로 존재한다

우리 이제 함부로 사소해지자- 강성애 시집 /달아실 /1만1000원

2017년 ‘시로여는세상’ 신인상으로 등단한 강성애 시인의 첫 시집. 시인은 일상의 기억을 ‘공유화’시키는 일에 집중하고 싶어 한다. 이것이 과연 공유화되는지 잠시 생각해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일상은 늘 다른 누군가와 일정 부분 공유하고 있지 않은가. 일상은 순조로운 것 같지만 역동적이고 그 중심에 ‘나’는 항상 존재한다. 시인은 “내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나’는 힘의 존재가 아닌 평범한 시선의 ‘나’이다. 시인은 평범한 시선으로 주변 사실을 공유하며 우리가 함께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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