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BIFF 마켓 창립 주역 17년 만에 귀환…박광수 감독 “백지서 다시 시작”

BIFF 박광수 이사장 추대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4-01-22 19:06:2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06년 AFM운영위원장 역임
- 마켓 전신 ‘PPP’ 경험한 전문가
- 영상위서 로케이션 체계 확립
- 영화·영상도시 부산 기반 일궈

- 朴후보 “주변서 압박 아닌 압박
- 시스템 파악 후 방향 모색할 것”
- 영화계 “조직혁신 적임자” 기대

부산국제영화제(BIFF) 차기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대된 박광수 감독은 부산 영화·영상 생태계 기반을 다진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해 BIFF 수장 공백 사태가 지속됐을 때부터 꾸준히 차기 이사장 후보로 거론될 만큼 영화계의 전반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그가 차기 이사장에 최종 선출되면, BIFF 아시안필름마켓 운영위원장(2006~2007)을 역임한 지 17년 만에 다시 BIFF로 돌아오게 된다.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007년 9월 4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한 제12회 영화제 개최 기자회견 장면. 당시 아시아필름마켓 운영위원장이던 박광수(오른쪽)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박 감독이 BIFF 차기 이사장에 최종 선출되면, 그는 17년 만에 BIFF로 돌아와 다시 영화제 미래를 건설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국제신문 DB
BIFF 임원추천위원회는 22일 차기 이사장 후보로 박 감독을 만장일치로 단독 추대하고 “한국영화 뉴웨이브를 이끈 영화감독이자 BIFF의 기반을 실질적으로 만든 창립 주역이다. 특히 현재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의 전신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과 아시아필름마켓을 발족시킨 한국·아시아영화 산업화 선구자이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임추위는 “국제영화제와 국내외 네트워크에 대한 식견을 고루 갖춘 분으로, 영화인들의 신망이 두텁다. 임추위에 속한 서울 부산 영화인 모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BIFF 마켓’의 창립 주역으로 자주 거론된 인물이다. 그는 1996년부터 BIFF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는 동안 현재 BIFF 필름 마켓의 효시라 할 수 있는 PPP 현장을 경험했다. 이후 아시아필름마켓(AFM)으로 공식 운영된 2006년부터 2년간 마켓 운영위원장으로 일했다. BIFF 측은 “마켓이 따로 없던 1998년께는 제작자 감독 등이 영화 제작을 놓고 미팅하던 프로세스가 전부였다. 이들이 영화제를 계기로 한곳에 모여 이야기하던 것이 커진 게 마켓의 시작이다”고 설명했다.

그사이 그는 1999년부터는 부산영상위원회 초대 운영위원장을 지냈다. 이때 로케이션(야외 촬영) 지원 체계를 확립하고, 필름커미션 국제회의를 여는 등 영상위의 기틀을 다졌다. 영화·영상도시 부산의 초기 생태계 기반을 일군 셈이다.

이날 박 후보자는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차기 이사장 단독 후보로 추대된 것에 대해 “주변 영화 관계자들이 ‘(이사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라’며 압박 아닌 압박을 줬다”고 웃으면서도 “BIFF의 초기 내부 플랜을 짰던 조직원으로서 영화제의 위기를 실감하고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인 집행위원장 역할을 했던 BIFF 부위원장 근무 당시 마흔 살이었다. 다시 돌아간다면, 바뀐 게 많아 파악부터 먼저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지난해 축제 현장. 국제신문 DB
아직 총회 승인 등 행정 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사장으로서 활동 계획을 묻자 “팬데믹과 OTT 성장 등으로 한국영화를 포함해 국내외 영화제에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BIFF) 내부 조사를 통해 진행 사항과 전반적인 시스템을 파악하는 게 먼저”라고 밝혔다. 이어 “파악이 완료되면 상황에 맞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말 그대로 백지상태에서 전면 재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계는 “금의환향”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한 영화인은 “(후보자가 영화제) 현장을 떠난 지 오래돼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BIFF 개혁과 어울리는 적임자란 생각이 든다. 영상위와 마켓 등의 기반을 다진 이력이 있는 만큼 조직 개선과 장기 비전 마련에 큰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며 기대했다. 박 후보자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면 BIFF 이사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집행위원장·마켓위원장·이사·감사 공모(BIFF 홈페이지 참고)도 23일 시작해 다음 달 13일까지 이뤄진다. BIFF는 임추위의 심사 과정 등을 거친 뒤 3월 중 열릴 임시총회에서 모든 임원의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들의 임기는 모두 4년이고, 연임은 1회 가능하다.

BIFF는 지난해 운영위원장 도입과 집행위원장 사퇴로 큰 내홍을 겪었다. 이사장·집행위원장·운영위원장·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 등이 모두 사퇴한 채 제28회 BIFF(지난해 10월 4~13일)를 치렀다. 조직 개선 등이 시급하다는 안팎의 지적에 따라 BIFF 혁신위원회가 꾸려졌고, 이들의 추천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가 지난 연말부터 차기 이사장 후보를 물색해 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서울~부산 시속 320㎞ 주행 ‘KTX-청룡’ 미리 타 보세요”
  2. 2[속보] 이스라엘 예루살렘서 폭발음 울려<AFP>
  3. 3“‘2024년 부산국제보트쇼’ 구경 못하면 후회합니다”
  4. 4이스라엘 "이란 미사일·드론 공격, 99% 요격"…단호한 대응 예고
  5. 51분기 종합건설업 신규 등록 급감…폐업·부도는 늘어
  6. 6[속보] 이스라엘 당국 "이란 드론 공격 희생자 아직 없어"
  7. 714일 부울경 맑다가 밤부터 '흐림'...낮 기온 25도 내외로 올라 더워
  8. 8[속보] 이스라엘 전역에서 사이렌과 폭발음 들려
  9. 9부산 강서구 공장서 화재 발생… 쓰레기통 담배꽁초에서 번져
  10. 10음주운전 중 중앙선 침범... 신고하자 폭행 휘두른 70대 실형
  1. 1"양문석 김준혁 나비효과, 부산 민주당 참패 불러"
  2. 222대 총선, 부산 민주 후보들 "졌잘싸"? 득표율 대부분 선전
  3. 3[속보] 방북 中 자오러지, 김정은 만나
  4. 4부울경 더 짙어진 ‘빨간 물결’
  5. 5역전 재역전 사하갑 이성권 693표차 승…북을 박성훈도 출구조사 뒤집어
  6. 6‘조국 모교’ 부산 혜광고 금배지 3명 배출
  7. 7김해갑 민홍철 4선 김해을 김정호 3선 野 중진 반열…與 양산을 김태호 입지 강화
  8. 8조국당 비례 12석…제 3 당 ‘돌풍’, 한동훈·김건희 특검 野공조 예고
  9. 9살아돌아온 ‘박형준의 사람들’
  10. 10부산·울산·경남 당선인 득표 결과
  1. 1“서울~부산 시속 320㎞ 주행 ‘KTX-청룡’ 미리 타 보세요”
  2. 2“‘2024년 부산국제보트쇼’ 구경 못하면 후회합니다”
  3. 31분기 종합건설업 신규 등록 급감…폐업·부도는 늘어
  4. 4올해 기후산업국제박람회, 9월 부산서 IEA와 공동개최 확정
  5. 5정부 '관리'에도 먹거리 물가 상승…1분기 다소비 가공식품 6%↑
  6. 6‘여소야대’ 22대 국회, 재계 중점현안 줄줄이 좌초하나
  7. 7산단 유휴부지, 야적장·주차장 용도로 임대 가능해진다
  8. 8고리원전 건식저장시설 구축 때 '인재관리 플랫폼' 만든다
  9. 922대 국회 원구성까지 '정책절벽' 우려…정부 "당면현안 집중"
  10. 10최상목 부총리, 중동사태 악화에 "비상대응반 매일 가동"
  1. 114일 부울경 맑다가 밤부터 '흐림'...낮 기온 25도 내외로 올라 더워
  2. 2부산 강서구 공장서 화재 발생… 쓰레기통 담배꽁초에서 번져
  3. 3음주운전 중 중앙선 침범... 신고하자 폭행 휘두른 70대 실형
  4. 4만취해 중앙선 침범 비접촉 사고내고도 모르쇠한 70대 실형
  5. 5사상구 분뇨처리시설 공사장서 노동자 추락
  6. 6수업 중 장난치는 초등학생 제자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체육코치 집유
  7. 7대저생태공원 유채꽃 올해는 만발…축제는 미개최 '엇박자'
  8. 8간밤에 '화들짝'…부산 사하구 야산에서 불
  9. 9양산시 동부행정타운 6월부터 보상, 사업 본격화
  10. 10가지산 도립공원 양산시 공청회 주민 대폭 해제 민원 빗발
  1. 1태극마크 확정한 박지원…또 반칙 실격한 황대헌
  2. 2롯데 수호신된 고졸 루키…전미르 나홀로 ‘용’됐다
  3. 3홍성찬도 세계 211위 꺾고 8강 합류
  4. 4태권도 품새단 창단 한얼고에 지원금
  5. 5김주형 캐디로 ‘파3 콘테스트’ 참여한 류준열
  6. 6윤이나 무서운 기세로 9언더 공동선두
  7. 7황대헌 보란 듯 1위 질주 박지원, 태극마크 보인다
  8. 8롯데 다시 연패 수렁…김민석 부상 복귀전서 멀티히트
  9. 9천안에 역전승, 부산 아이파크 역시 ‘원정 불패’
  10. 10“동의대 야구부, 매 대회 우승후보 팀 만들고 싶어”
우리은행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북아프리카 무슬림 해적의 ‘브릭선’…대항해시대 기독교 배 약탈에 최적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선비의 어물, 문어(文魚)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K-속도가 한국사회 성장 가져왔지만 저주도 존재”
리뷰 [전체보기]
이 뮤지컬 후회없이 즐기는 법? 눈치보지 말고 소리 질러!
웅장한 에너지 보여준 ‘한국판 레미제라블’…연기·미술·음향 앙상블, 감동의 무대 펼쳐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하마는 입 크기로 승자 가린다 外
‘토끼와 거북이’ 달리기 그 후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달고기 /윤종순
당신, 원본인가요 /이 광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피라미드 게임’ 두 주연배우
‘스위트홈’ 시즌2 고민시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파묘’ 배우 김고은
‘파묘’ 배우 최민식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파묘’ 올해 첫 1000만 영화…비주류 한계 넘은 K-오컬트
달라진 디즈니플러스…韓서 넷플릭스 제치는 반전 가능할까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인연’과 ‘운명’을 사색하다
‘파묘’ 역사와 상처, 씻김굿으로서 한국영화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4월 11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4월 10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구차원 9dimension 싱글 ‘The Ocean’
4월에 들어야 할 제철 봄노래들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4년 4월 11일(음력 3월 3일)
오늘의 운세- 2024년 4월 10일(음력 3월 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둥글게 사는 것이 잘사는 길이라고 한 고려 후기 정추
고려 후기 문신 민사평이 고사리 캐러 가는 내용을 읊은 시
  • 2024시민건강교실
  • 걷기축제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