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충무공 출정하면 왜적들 꽁무니 일쑤…실제 교전 드물어

의역(意譯) 난중일기-이순신 깊이 읽기 <32> 을미년(1595년) 3월16일~4월13일

  •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  |   입력 : 2023-11-19 19:16:29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탐관오리로 지목돼 파직한 권준
- 류성룡 상소로 장군 조방장 복귀
- 전쟁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 판단
- 장군, 동지·영공 등 예 갖춰 대해

- 충청수사 타는 대형 판옥선에 불
- 수사 포함 군관 격군 140명 숨져
- 실화로 화약고에 화재 번진 듯

이번 회 4월 13일 자 일기에 이순신 장군이 장계와 편지를 올려보낸 기록이 나온다. 사진은 ‘임진장초’로 임진왜란 때 장군께서 조정에 올린 장계를 모은 책이다.
3월16일[4월25일] 비.

사도첨사 김완이 들어왔다. 그 편에 들으니, 전 충청수사 입부 이순신이 군량미 200여 섬 때문에 조도어사 강첨에게 붙잡혀 심문당했다고 했다. 또 새로 부임한 충청수사 이계정은 그가 탄 배에서 불이 났다고 하니 참으로 놀랄 일이다. 동지(同知) 권준이 본영에 왔다고 했다.

※언경 권준은 순천부사로 있다가 탐관오리로 지목되어 파직된다.(갑오년 10월 25일 일기 참조) 이순신은 이를 두고 마음이 편치 않다고 했다. 그 후 류성룡의 상소로 이순신의 조방장으로 복귀하는데(아마도 이순신이 류성룡에게 권준이 전쟁에 꼭 필요함을 주청했을 것이다.) 이순신은 그를 특히 동지(지사의 보좌역), 영공 등으로 예를 갖춰 불렀다. 조방장 권준은 1595(을미)년 6월 배설이 체포되자 경상수사로 승진한다.(을미년 6월 13일 일기 참조)

3월17일[4월26일]

비가 그치는 듯하다. 아들 면이 허주, 박인영 등과 함께 돌아갔다. 오늘 군량을 계산하여 딱지를 붙였다. 충청우후(원유남)가 달려와 보고하는데, 충청수사 이계정이 배에 불이 나서 물에 빠져 죽었으며, 군관과 격군 140여 명이 불에 타 죽었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저녁나절에 우수사가 견내량의 복병한 곳에서 온 항왜 심안은이(沈安隱已)를 문초한 결과를 보고했다. 그 내용은 그(심안은이)는 본시 영등포에 주둔했던 왜군이고, 그의 장수 심안돈(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이 자기 아들(시마즈 다다츠네)을 대신 두고 가까운 시일 내에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지휘관이 탑승하는 대형 판옥선의 탑승 인원은 160명 내외인데 그날 140여 명이 타 죽었다는 것은 실화로 인해 화약고로 불이 급격히 번졌기 때문에 승선군인 전부가 미쳐 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3월18일[4월27일] 맑음.

권언경과 아우 여필, 조카 봉, 이수원 등이 들어왔다. 그 편에 어머니께서 편안하시다는 말을 들으니 천만다행이다. 우수사가 와서 이야기했다.

3월19일[4월28일] 맑음.

권준 영공과 함께 활을 쏘았다.

3월20일[4월29일]

비가 계속해 내렸다. 식후 우수사에게로 가던 도중에 수사 배설을 만나 배 위에서 잠깐 이야기했다. 그는 밀포(密浦, 한산도 두억리 연안으로 추정키도 하고, 남해현에 속한 지역으로 보는 견해도 있음)의 둔전 만들 곳을 살펴보러 간다고 했다. 그 길로 우수사에게로 가서 몹시 취해 저물어서야 돌아왔다.

3월21일[4월30일] 맑음.

늦게 아우 여필, 조카 봉, 이수원이 돌아갔다. 나주반자(판관)와 우후(이몽구)가 와서 만났다. 정오에 박 조방장에게로 가서 바둑을 두었다.

3월22일[5월1일]

동풍이 크게 불며 아침에는 흐리다가 저녁나절에 개었다. 세 조방장(권준 박종남 신호)과 함께 활을 쏘았다. 우수사도 와서 같이 쏘았다. 날이 저물어서야 파하고 헤어졌다.

3월23일[5월2일] 맑음.

아침식사를 한 뒤에 세 조방장 및 우후를 데리고 걸어서 한산도 앞산 봉우리에 올랐다. 삼면의 전망이 막힌 데가 없고 북쪽길은 훤히 트여 있었다. 활터를 차릴 작정으로 터전을 넓게 닦아 놓고, 거기에 앉아 돌아올 것을 잊고 종일토록 즐겼다.

3월24일[5월3일]

흐렸으나 바람은 없었다. 공문을 처결했다. 늦게 세 조방장과 함께 활을 쏘았다. 이억기는 공무를 볼 대청을 고쳐 짓는 데 대해 탐탁찮게 생각하고 있다니 매우 놀랍다.

3월25일[5월4일]

종일 비가 왔다. 동지 권준, 우후, 남도포만호, 나주판관이 와서 만났다. 영광군수도 왔다. 권준과 바둑을 두었는데 권준이 이겼다. 저녁에 몸이 몹시 불편했는데, 닭이 울어서야 열이 조금 내리고 땀도 흐르지 않았다.

3월26일[5월5일] 맑음.

영광군수가 나갔다. 늦게 조방장 신호, 박종남, 우후와 함께 활 15순을 쏘았다. 저녁에 수사 배설 이운룡 안위가 와서 새로 부임한 방백(경상우도 관찰사 서성)에게 신고하기 위해 사량(통영시 사량면)으로 간다고 고했다. 밤 10시쯤에 동쪽이 어둡다가 곧 도로 밝아지니 무슨 조짐인지 모르겠다.

3월27일[5월6일] 맑음.

식후에 우수사가 와서 종일 활을 쏘았다. 어두울 무렵 조방장 박종남에게로 가서 발포만호, 사도첨사, 녹도만호를 불러 같이 이야기하다가 헤어졌다. 탐후선이 들어왔다. 표마(갈기가 은빛나는 말)와 종 금이가 들어왔다. 어머니께서 평안하시다고 한다.

3월28일[5월7일] 맑음.

활 10순을 쏘았다. 저녁나절에 사도첨사가 와서 보고하기를, 각 포구의 병부(군대를 동원할 때 쓰는 나무패)를 순찰사의 공문에 따라 각 포구에 직접 나누어 주었다고 하니 그 까닭을 알 수 없다.

3월29일[5월8일] 맑음.

식후에 두 조방장 및 이운룡 조계종과 함께 활 23순을 쏘았다. 수사 배설이 순찰사(서성)의 처소에서 돌아오고, 미조항첨사도 진에 왔다.



을미년(1595년) 4월

탐망군으로 하여금 적의 동태를 예의주시토록 하고 적의 출몰을 알리면 한산진에서 즉각 출동한다. 상황에 따라 이순신이 직접 출동하기도 하고 부하 장수들을 출동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이순신의 군대가 온다 하면 적은 거의 도주하거나 숨어 버리므로 실제 싸움으로 나가는 예는 별로 없었다. 이달도 그러했다. 지난달 활터를 새로 조성한 데 이어 이달에는 대청도 고쳐 새로 짓는다. 준법을 엄정히 시행해 해이해져가는 군기를 확립해간 것은 다른 달과 같다.

4월1일[5월9일]

맑았으나 바람이 크게 불었다. 남원 유생 김굉이 수군에 관한 일로 진중에 왔다고 하기에 그와 함께 이야기했다.

4월2일[5월10일] 맑음.

종일 공무를 보았다.

4월3일[5월11일] 맑음.

세 조방장이 우수영의 진으로 가고, 나는 사도첨사와 함께 활을 쏘았다. 대청의 상량(上樑)을 하고, 도리(기둥과 기둥 위에 얹어 서까래를 받치는 나무)를 올렸다.

4월4일[5월12일] 맑음.

아침에 경상수사(배설)가 활을 쏘자고 청하므로 권·박 두 조방장과 함께 배를 같이 타고 경상수사에게 갔더니, 전라수사(이억기)가 먼저 와 있었다. 같이 활을 쏘고 종일 이야기하다가 돌아왔다.

4월5일[5월13일] 맑음.

선전관 이찬이 임금의 비밀 유지(有旨)를 가지고 진에 이르렀다.

4월6일[5월14일]

가랑비가 종일 왔다. 동지 권준과 함께 이야기했다.

4월7일[5월15일] 맑음.

저물녘에 바다로 내려가 어둘무렵 견내량에 이르렀고 거기서 그대로 잤다. 선전관(이찬)이 돌아갔다.

4월8일[5월16일]

날은 맑으나 동풍이 세게 불었다. 왜적들이 밤에 도망갔다하므로 들어가 치지 않았다. 늦게 침도(거제시 둔덕면 술역리의 방화도)에 이르러 우수사(이억기), 경상수사 배설과 함께 활을 쏘았다. 여러 장수들도 모두 와서 참여했다. 저녁에 한산 본진으로 돌아왔다.

4월9일[5월17일] 맑음.

조방장 박종남과 함께 활을 쏘았다.

4월10일[5월18일] 맑음.

구화역(仇化驛:통영시 광도면 노산리)의 역졸이 와서 “적선 3척이 또 역앞 바다에 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삼도의 중위장들(성윤문 김완 이응표)에게 각각 5척씩 배를 거느리고 견내량으로 달려가서 형세를 보아 무찌르게 했다.

4월11일[5월19일] 맑음

우수사가 보러 와서 함께 활을 쏘고 종일 이야기하다가 돌아갔다. 정여홍이 들어왔다. 또 변존서의 편지를 받았는데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한다. 기쁘다.

4월12일[5월20일] 맑음.

장계에 대한 회답 18통과 영의정(류성룡), 우의정(정탁)의 편지와 자임(子任:李軸) 영공의 회답 편지가 왔다. 군량을 독촉할 일로 아병(牙兵:군사의 일종) 양응원을 순천 광양으로, 배승련을 광주 나주로, 송의련을 흥양 보성으로, 김충의를 구례 곡성으로 정하여 보냈다. 삼도의 중위장들(성윤문 김완 이응표)이 견내량에서 돌아와 적들이 물러갔다고 보고했다. 경상수사 배설은 밀포로 나갔다.

4월13일[5월21일]

흐리고 비가 내렸다. 세 조방장이 모두 왔다. 장계와 편지 네 통을 봉하여 거제군관 편에 올려보냈다. 저녁에 고성현령 조응도가 와서 왜적의 일을 말하고, 또 “거제에 있는 왜적이 웅천에 있는 적에게 응원을 청하여 야간에 습격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비록 믿을만하지는 않으나 그럴 염려가 없지도 않다. 대청의 공사를 마쳤다.

※ ㈔부산여해재단·국제신문 공동 기획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최일선’ 치안센터, 부산 절반 넘게 없앤다
  2. 2故김민기, 학전서 마지막 인사
  3. 3북항재개발 민간특혜 의혹…늘어지는 檢 수사 뒷말 무성
  4. 4다대 한진중 개발사업 매각설…시행사 “사실무근”
  5. 5이 곳을 보지 않은 자 '황홀'을 말하지 말라
  6. 6반나절 앞도 못내다본 기상청…부산·경남 심야폭우 화들짝
  7. 7구포역 도시재생 핵심인데…새 게스트하우스 ‘개점휴업’
  8. 8이재성 “온라인게임 해봤나” 변성완 “기술자 뽑는 자리냐”
  9. 9인사 안한 이진숙…최민희 과방위원장 “저와 싸우려 하면 안 돼” 귓속말 경고
  10. 10[근교산&그너머] <1390> 완도 신지도 ‘명사갯길’
  1. 1이재성 “온라인게임 해봤나” 변성완 “기술자 뽑는 자리냐”
  2. 2인사 안한 이진숙…최민희 과방위원장 “저와 싸우려 하면 안 돼” 귓속말 경고
  3. 3韓 일정 첫날 ‘尹과 회동’…당정관계 변화의 물꼬 틔우나
  4. 4대통령실 경내에도 떨어진 北오물풍선…벌써 10번째 살포
  5. 5野, 한동훈특검법 국회 상정…韓대표 의혹 겨냥 ‘파상공세’
  6. 6국힘 새 대표 한동훈 “당원·국민 변화 택했다”
  7. 7‘어대한’ 벽 깨지 못한 친윤계 ‘배신자 프레임’
  8. 8‘민주당 해산’ 6만, ‘정청래 해임’ 7만…정쟁창구 된 국민청원
  9. 9與 신임 최고위원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10. 10당내 분열 수습, 용산과 관계 재정립…풀어야 할 숙제 산적
  1. 1다대 한진중 개발사업 매각설…시행사 “사실무근”
  2. 2영도 청년인구 늘리기 프로젝트
  3. 3부산상의 씽크탱크 ‘33인의 정책자문단’
  4. 4위메프·티몬 정산지연…소비자 피해 ‘눈덩이’
  5. 5‘에어부산 존치’ TF 첫 회의 “지역사회 한목소리 내야”
  6. 6잇단 금감원 제재 리스크에…BNK “건전성 강화로 돌파”
  7. 7못 믿을 금융권 자정 기능…편법대출 의심사례 등 수두룩
  8. 8주가지수- 2024년 7월 24일
  9. 9[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세련된 게이밍 노트북' 오멘14 슬림 리뷰
  10. 10협성르네상스 브랜드 잠정 폐업
  1. 1‘최일선’ 치안센터, 부산 절반 넘게 없앤다
  2. 2북항재개발 민간특혜 의혹…늘어지는 檢 수사 뒷말 무성
  3. 3반나절 앞도 못내다본 기상청…부산·경남 심야폭우 화들짝
  4. 4구포역 도시재생 핵심인데…새 게스트하우스 ‘개점휴업’
  5. 5대저대교·장낙대교 건설, 마침내 국가유산청 승인 났다
  6. 6세수 메우려 치안센터 50곳 매각? 일선 경찰도 반대 목소리
  7. 7“부산 실버산업 키워 청년·노인 통합 일자리 창출”
  8. 8김해 화포천 복원지연…람사르 등록 차질
  9. 9부산 다문화·탈북 고교생 맞춤 대입설명회 열린다
  10. 10학폭 피해 학생 40%, 쌍방신고 당했다
  1. 1사직 아이돌 윤동희 2시즌 연속 100안타 돌파
  2. 2단체전 금메달은 물론 한국 여자 에페 첫 우승 노린다
  3. 3부산예술대 풋살장 3개면 개장
  4. 4‘팀 코리아’ 25일부터 양궁·여자 핸드볼 경기
  5. 5부산스포츠과학센터 ‘영재 육성’ 주체로
  6. 6남북 탁구 한 공간서 ‘메달 담금질’ 묘한 장면
  7. 7부산아이파크 유소녀 축구팀 창단…국내 프로구단 첫 초등·중등부 운영
  8. 8마산용마고 포항서 우승 재도전
  9. 9남자 단체전·혼복 2개 종목 출전…메달 꼭 따겠다
  10. 10부산항만공사 조정부 전원 메달 쾌거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19세기 말 함경도 지형·가구 수 담아 총 35면…군사 관련 정보없어 이례적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제주 소울푸드, 자리돔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내공과 에너지가 만났다, 클래식기타-바이올린 매혹의 하모니
詩 ‘낙화’를 가곡으로…“부산표 음악콘텐츠 만들어 널리 알리고파”
리뷰 [전체보기]
오감이 압도되는 화려한 연출
이 뮤지컬 후회없이 즐기는 법? 눈치보지 말고 소리 질러!
문화현장 톡톡 [전체보기]
학생 발길 붙잡은 ‘등굣길 음악회’…일상에 스며든 리코더 선율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시로 깨닫는 사물 본연의 모습 外
동물과 교감하니 치유의 기적 外
방송단신 [전체보기]
9개 민방 합작 ‘핸드메이드…’, 한국PD대상 작품상 등 영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으레 /황순희
말 /최은지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돌풍’ 설경구
‘삼식이 삼촌’ 송강호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13년 만에 다시 작품으로 재회 ‘원더랜드’ 김태용·탕웨이 부부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주말 관객 잡아야 빠른 흥행? 금요일 개봉 늘어난 이유
치솟는 제작비에 쪼그라든 편수…K-드라마 생태계 위기
일인칭 문화시점 [전체보기]
연극연출가 13인이 저마다 재해석한 ‘로미오와 줄리엣’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퍼펙트 데이즈’ 삶의 성실성에 깃든 영화의 존재론
음식·로맨스 뒤에 감춰뒀네, 가부장제를 겨눈 비수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7월 25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7월 24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영화 ‘퍼펙트 데이즈(Perfect Days)’
영화 ‘이소룡-들 (ENTER THE CLONES OF BRUCE)’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25일(음력 6월 20일)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24일(음력 6월 19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검은 고양이 새끼를 얻어 키우며 시 읊은 고려 시대 이규보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가르치고 있는 ‘소학(小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