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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전쟁 난민 된 우크라 발레단…‘호두까기 인형’ 들고 부산행

키이우시티 발레단 첫 내한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3-09-18 19:11:48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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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째 귀국 못하고 투어 중
- 12월 22·23일 벡스코서 공연

해외 투어 공연 중에 일어난 러시아발 전쟁 탓에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난민이 된 우크라이나의 발레단이 올겨울 ‘호두까기 인형’으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고난에도 꺾이지 않는 예술의 힘을 통해 전세계에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2012년에 창단한 우크라이나 키이우시티 발레단은 활발한 해외 투어로 전 세계 관객을 만나왔다. 사진은 키이우시티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한 장면. 월드쇼마켓 제공
공연기획사 월드쇼마켓은 우크라이나의 키이우시티 발레단(The Kyiv City Ballet)이 오는 12월 22일, 23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발레 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며, 내한하는 발레단 인원은 약 40명 규모다.

키이우시티 발레단은 마린스키 극장, 우크라이나 국립 오페라 극장, 상트페테르부르크 에이프만 발레단 수석 무용수 출신인 이반 코즐로프(Ivan Kozlov)가 2012년에 창단했다. 주로 차이콥스키의 고전발레 작품 위주로 공연하며 명성을 쌓았고, 활발한 해외 투어로 전 세계 관객을 만나왔다.

이들은 지난해 2월 23일 투어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찾았으나, 다음날인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1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귀국길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파리에 임시로 발레단의 거처를 마련하고, 유럽과 미국에서 공연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한국 공연에서 선보일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의 작가 E.T.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을 각색한 작품으로, 주인공인 클라라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 인형을 받으면서 극이 전개된다. 모두가 잠든 밤 생쥐 대왕과 그의 군단이 갑자기 들이닥쳐 호두까기 인형 군대와 전투를 벌이고, 클라라의 도움으로 승리한 호두까기 인형이 왕자로 변한다는 내용이 주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130년이 지난 현재까지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각광받고 있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더불어 차이콥스키의 고전발레 3대 명작으로도 불린다.

전곡에 걸쳐 흐르는 밝고 달콤한 선율과 ‘꽃의 왈츠’ ‘러시아의 춤’ ‘갈대 피리의 춤’ ‘사탕요정의 춤’ 등을 바탕으로 한 발레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몸짓, 동화 속 세상을 떠올리게 하는 환상적인 무대 효과 등이 주요 볼거리로 꼽힌다. 러닝타임 13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5세 이상 관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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