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4일부터 열흘 ‘눈부신 여정’
- 4개 극장서 69개 국 269편 상영
- 송강호 개막식 게스트 ‘구원투수’
- 홍콩영화 전성기 히어로 주윤발도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지난 5월 시작한 초유의 내분을 극복하고 정상화를 향한 연착륙을 선언했다.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로 개막식에서 게스트를 맞는 등 맹활약하고, 그 시절 남자들의 ‘워너비’였던 영원한 ‘따거’(형님) 주윤발도 부산을 찾는다. 해외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과 수상작, 영화팬의 마음을 뒤흔들 거장과 신인 감독의 작품과 배우도 일찌감치 부산행을 예고했다. ‘만나기는 한나절이었지만 잊기에는 평생도 모자랐다’(나태주의 시 ‘끝까지 남겨두는 마음’ 중). 영화 팬들은 ‘갖고 싶은 BIFF’를 소장할 준비를 마쳤다.
제28회 BIFF는 열흘간 부산지역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69개 국 영화 269편을 상영한다. 공식 초청작은 209편으로. 지난해(243편)보다 줄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했다.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초청 편수는 줄어도 라인업은 역대급”이라고 설명했다. ‘영화팬들의 니즈를 골고루 파악한 라인업’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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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장면. 팬데믹으로 인한 거리두기 제약을 없애고 3년 만에 관객과 마주했다. 국제신문 DB |
■화제의 명작 즐비
이달 열린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을 포함해 해외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이 대거 포함됐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추락의 해부’(쥐스틴 트리에)와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파리 아다망에서 만난 사람들’(니콜라 필리베르) 등도 이름을 올렸다. 또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대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 석권한 ‘블라가의 마지막 수업’(스테판 코만다레프), 슬램댄스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 및 관객상 등 3개 부문을 휩쓴 ‘본인 출연, 제리’(라우 첸)도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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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송강호 |
눈길을 끄는 화제작도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열연한 뤽 베송의 ‘도그맨’과 ▷레아 세두가 주연을 맡은 베르트랑 보넬로의 ‘더 비스트’ ▷올해 가장 놀라운 신인으로 평가받는 셀린 송의 ‘패스트 라이브즈’ ▷캐나다 독립영화의 귀재 크리스찬 스팍스의 스릴러 ‘더 킹 타이드’ ▷청년 봉준호의 첫 단편 애니메이션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1990년대 초 대한민국의 영화광시대를 조망하는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와 故 설리의 마지막 인터뷰를 담은 ‘진리에게’도 눈길을 끈다.
미야자와 리에, 오다기리 조가 참여한 이시이 유야의 ‘달’, 아야세 하루카 주연·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리볼버 릴리’, 판빙빙과 이주연이 공동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한슈아이의 ‘녹야’, 발리우드 최고 스타 란비르 싱과 알리아 바트가 주연을 맡은 ‘발리우드 러브스토리’ 등도 놓쳐서는 안 될 영화다.
■아시아의 강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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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윤정희 |
몽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의 강세도 확인된다. 2018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졸업생인 푸레브다쉬 졸자르갈의 ‘차라리 겨울 잠을 자고 싶어’가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에, 2020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 수상자인 퓨레브-오기어 카비주램의 ‘바람의 도시’가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에 각각 상영된 뒤, 부산에서 아시아 관객을 처음 만난다.
방글라데시는 사상 최다인 3편의 영화가 BIFF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퀴발 초두리의 ‘더 레슬러’, 비플랍 사르카의 ‘스트레인저’, 모스토파 사르와르 파루키의 ‘자서전 비슷한 것’ 등이 각각 뉴커런츠와 지석 섹션에 초청됐다. 최근 급부상하는 동남아 영화강국 인도네시아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기획프로그램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가 마련됐다.
올해 세상을 떠난 배우 윤정희와 영화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를 위한 추모전도 있다. 먼저 배우 윤정희의 대표작 ‘안개’(1967)와 ‘시’(2010)를 특별상영한다. ‘시’ 상영 때는 이창동 감독이 스페셜 토크를 펼친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연주 장면을 흑백화면에 담은 ‘류이치 사카모토:오퍼스’는 그의 연주를 눈앞에서 보는 듯한 감동을 전한다. 일반 상영작 예매 오픈은 22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BIFF 티켓 예매사이트(ticket.biff.kr)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