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년 뒤 열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연례총회’ 유치에 나선다. 개최지로 선정되면 93개국 295개 도시의 시장단 등 1000여 명이 부산을 찾게 돼 글로벌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을 비롯한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유네스코 본부에 ‘제17회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연례총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에 기초해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도시 간 협력을 통해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04년부터 유네스코가 심사를 통해 지정하며 ▷공예·민속예술(59개 도시) ▷디자인(43) ▷영화(21) ▷음식(49) ▷문학(42) ▷미디어아트(22) ▷음악(59) 등 7개 분야에 93개국 295개 도시(지난해 12월 기준)가 선정됐다.

부산은 2014년 12월 아시아 최초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됐고, 지난해 3월에는 2년 임기의 영화 분야 부의장도시에 올랐다.

연례총회는 올해가 15회째로, 다음 달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개최지는 연례총회에서 2년 전 미리 선정하는데, 올해는 2025년 제17회 행사 유치 도시를 결정한다.

부산시는 2005년 APEC정상회의, 2014년 ITU전권회의, 2016년 제7차 세계수산총회 등을 치른 글로벌 컨벤션 도시이자 매력적인 관광지라는 장점을 앞세워 유치 전략을 마련한다. 신청서 제출을 시작으로 예비심사를 거쳐 다음 달 제15회 연례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선다. 이후 회원 도시들의 투표로 오는 10월 말께 개최지를 정한다.

부산으로 확정되면 2025년 6월 중 벡스코에서 연례총회를 열고 시장단 포럼과 7개 분야별 서브네트워크 회의 등을 개최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각 도시 시장단이 참석하는 행사여서 도시 브랜드 제고와 마이스(MICE)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10월에는 부산시가 일찌감치 도전 의사를 밝힌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의 ‘의장도시’도 결정된다. 부산이 선정되면 국내 여러 유네스코 창의도시들 중 처음으로 서브네트워크 의장도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