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만뷰 ‘손톱’ 김기백 작가 등
- 개성 넘치는 소재·스토리 눈길
- 10월말 웹툰페스티벌서도 소개
부산 웹툰작가와 콘텐츠 전문 회사가 손잡고 ‘미니시리즈 웹툰’을 론칭했다. 짧고 속도감 있는 작품을 내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영상화 등을 위한 다양한 ‘원천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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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 ‘13관(글 WAN-E·그림 김기백)’ 표지와 웹툰 ‘숲, 캠핑카, 그리고 고양이(글·그림 안나보니따)’ 표지 이미지. 남정훈 웹툰작가 제공 |
10일 남정훈 부산웹툰페스티벌 총감독 겸 웹툰작가에 따르면 ㈜스토리위즈가 운영하는 블라이스 셀렉트관(웹툰 연재 플랫폼)과 케이툰(웹툰 서비스) 두 곳에 이달부터 모두 15편의 미니시리즈 웹툰이 순차적으로 연재된다. 남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총괄기획과 프로듀싱을 맡았다.
대형 플랫폼에서 연재되는 웹툰은 보통 50~100회에 이르지만, 이번에 기획한 작품들은 10~20회로 회차가 짧다. 총 15편 가운데 부산 작가 작품이 10편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지역 작가 10명 이상이 한 플랫폼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남 작가는 “부산웹툰페스티벌을 계기로 스토리위즈 측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기획하게 됐고, 우선 부산 중심으로 시작하기로 했다”며 “숏폼 형식이다 보니 몰입감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작가들 입장에서도 부담 없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의 첫 작품은 김기백 작가가 그린 미스터리 판타지물 ‘13관(글 WAN-E)’으로, 지난 1일 연재를 시작했다. 부산에서 작업하는 김 작가는 카카오 페이지에 웹툰 ‘손톱’을 연재해 약 300만 뷰를 달성하는 등 내공이 상당한 작가다.
뒤이어 내년 초까지 ▷새파란 사과(글 가람· 그림 은민) ▷닿지 않도록(글·그림 뇽) ▷너의 금수저(글·그림 은희) ▷아이돌 무당(글 이연·그림 테디레어) ▷주간대로(글 이지훈·그림 한아름) ▷부산진성(글·그림 배민기) ▷이너뷰티 클리닉(글·그림 예리) ▷새언니(글·그림 혜원) ▷숲, 캠핑카, 그리고 고양이(글·그림 안나보니따) 등 다양한 장르의 웹툰 작품이 연재(무순)될 예정이다.
이러한 미니시리즈 웹툰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또 하나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남 작가는 “영화 OTT는 사실상 ‘소재 싸움’이나 다름없는데, 웹툰만큼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는 장르가 없다”며 “숏폼 형식이 유지되려면 투자가치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미니시리즈 웹툰이 원천 콘텐츠로 성공할 수 있을지 향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작품들은 부산웹툰페스티벌에서도 소개된다. 올해 7회째를 맞는 부산웹툰페스티벌은 부산경남만화가연대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며,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