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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아프리카에서 조각 배워…4년반 동안 하루도 쉰 적 없어

#FE01 김후철 대표 인터뷰

다양한 캐릭터들 모두 인기

트랜스포머 영화 영감받아

환경미술제 등 행사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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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01 김후철 대표는 부산 출신으로 줄곧 부산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향토작가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건너간 아프리카에서 보낸 4년여가 그의 인생과 작품에 큰 영향을 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복합문화공간 FE01에 대해 설명하는 김후철 대표. 오찬영PD
-FE01을 꾸미는데 작가 26명이 함께했다고 들었다. 엄청나게 힘든 작업이었겠다.

▲하루 열네 시간씩 작업을 했다. 완공할 때까지 저는 하루도 안 쉬었다. 항상 오후 7시 반에 잠자리에 들고 새벽 2시에 일어난다. 4시까지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한다. 6시에 출근해 작업을 한다.

-작품 하나하나 만드는 데 시간이 꽤 걸렸겠다.

▲가장 큰 게 13m짜리 로봇이다. 이게 10명이 1년 정도 작업한 거다. 보통 2.5m 정도 사이즈가 3명이 두 달 정도 작업한다. 공을 많이 들인 건, 여기 전시 작품 중에 여자가 딱 2명이 있다. 뽀빠이 친구 올리브와 에이리언의 주인공 리플리. 이 두 작품을 만드는데 3명이 5개월 정도 소요됐다.

-제작비는 얼마나 들었나.

▲처음에 계획 세우기로는 189억 원을 잡았다. 하다 보니 돈이 더 들기도 하고 코로나 이후 고철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예상을 훨씬 초과했다. 전부 225억 원 정도 들었다. 개인 돈과 은행 대출을 받아서 충당했다.

-전시장을 만들겠다고 구상한 건 언제인가.

▲이런 걸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건 오래전이다. 구체적으로 정리를 한 건 6년 전이다. 그리고 실제로 작업에 착수한 것은 4년 6개월 전이다.

-부지를 서생에 구한 이유는.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다. 작업실이 근처에 있다. 여기서 200m 정도 거리다. 이곳 명산마을이 마음에 들었고 볕이 잘 들어 작업하기도 좋았다. 문화적인 공간으로 채워보고 싶었다.

-김 대표가 이런 공간을 열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됐겠다.

▲이 마을이 부산과 울산 중간에 있고 근처에 원전이 있어 혜택을 봤을 것 같지만 이상하게 오지다. 처음엔 가로등도 없었고 상수도도 들어오지 않았다. 지금은 도시가스도 들어오고 좋아졌다. 관람객이 몰리면서 주변 상점에도 손님이 많이 늘었다고 들었다.

-이 공간의 시그니처 작품은 뭔가.

▲관람객마다 선택하는 게 다르다. 우선 가장 큰 13m짜리 로봇이 있지만 많은 분이 입구의 파라오가 워낙 강렬하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 크기의 티라노사우루스도 인기다. 메가트론이나 범블비를 꼽는 관람객도 많다. 젊은 친구들은 아무래도 마블 캐릭터를 좋아한다.

-다른 예술도 많은데 굳이 정크 아트를 하게 된 이유는.

▲원래 예술을 전공하지 않았다. 아프리카에서 조각을 배웠다. 한국에 돌아와 주얼리 사업을 했다. 15년 전에 트랜스포머 영화를 보고 ‘이거 만들면 재미있겠다’ 생각을 했고 마침 옆에 폐차장이 있었다. 그렇게 시작했다. 로봇 만드는 건 쉬웠다. 사람이나 동물은 생각보다 어려워 다시 배우고 공부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지구 오염을 고발하는데 정크아트가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

-다른 작가들과 협업은 어떻게 하나.

▲작가들이 여기에 상주하는 건 아니다. 계속 같이 작업하는 작가는 8명이다. 나머지는 프로젝트가 생길 때마다 함께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바다 가까운 곳에 있다 보니 바다 쓰레기 등 환경문제에 대한 고민도 많다. 환경미술제라든가 여러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생각하고 있다.

-Fe02, Fe03 부지는 어떻게 해결할 건가.

▲아직 시간이 있어 천천히 생각하겠다. 주변에서 무상으로 부지를 주겠다는 분도 있다. 울산시장이 관심이 많더라. 밀양시장은 여길 세 번이나 다녀갔다. 근데 부산시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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