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계는 의견수렴 후 성명 계획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허문영 집행위원장 돌연 사의’와 이른바 ‘사조직화’ 논란 등 최근 불거진 상황(국제신문 지난 12일 자 1·3면 등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일부 영화인 단체도 이번 사태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성명을 낸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의 다수 영화인도 이번 일로 BIFF가 큰 타격을 받지 않을지 우려를 표명해 이번 회견이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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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문영 집행위원장(왼쪽)과 이용관 이사장. 국제신문 DB |
BIFF는 15일 오후 1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3층 대회의실에서 부산지역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용관 BIFF 이사장은 “최근 임시총회와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의 표명 등에 대한 영화인들의 오해도 많고,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 확산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면 공청회도 열겠다. 지난 9일 이사회-임시총회의 녹취록 등도 적절한 방식으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BIFF는 지난 9일 임시총회에서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위촉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BIFF는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있었고 직제 도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으나 이튿날 허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영화계에서는 우려가 쏟아졌다. 다수 영화인은 “폐쇄적인 (BIFF) 운영 시스템의 한계가 이번 일로 드러난 게 아닌가 싶다. 쇄신은 필수적이다”고 비판적인 의견을 내며 “회견에서 BIFF의 위기 대처를 지켜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는 회원들에게 ‘의견 수렴 후 성명서를 내려 한다’고 공지했다. 부산영화문화네트워크는 긴급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용관 이사장은 공동위원장 도입 관련 ‘마찰설’ 등에 대해 “아직 정확한 (사의) 이유도 모르는데 섣불리 추측하기 힘들다. 서로 이야기해 봐야 문제와 해법을 논의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른바 BIFF ‘사유화’ 논란은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올 초 직원들에게 ‘퇴임사’라고 들어달라며 영화제 30주년을 준비하고 이후 도약하려면 공고한 내부 시스템은 필수이며 이를 위한 절차를 밟겠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