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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새 국민가수로 뜬 임영웅의 매력 外

  •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  |   입력 : 2023-04-27 19:37:0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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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국민가수로 뜬 임영웅의 매력

- 우리는 왜 임영웅을 사랑하는가/조위 지음/한스미디어/2만 원

고단한 삶을 위무하는 따뜻한 음색. 자유롭게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감성, 독보적인 가창력과 전달력….

혜성같이 등장한 트로트 스타에서 국민 가수가 된 임영웅의 음악 세계를 분석한 책이다. 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지만 특히 임영웅에 대한 중장년층의 지지와, ‘임영웅의 노래로 아픈 마음이 치유되었다’고 말하는 팬들의 남다른 열정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어떠한 사회 문화적인 배경 아래 임영웅 신드롬이 구축될 수 있었는지 분석했다. 6인의 음악 전문가와의 인터뷰는 임영웅 보컬의 특징과 매력을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 세상사는 참맛 담은 이야기들

- 황소바위/주형후 지음/북갤러리/1만5000원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마친 후 부산에 와서 ‘제2의 고향’처럼 살아 온 주형후의 동화집. 시집 ‘돌고 도는 길’, 수필집 ‘울고 웃고, 사랑하며 살며’에 이어 발표하는 책이다. 세상사는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우리 이웃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남녀노소가 함께 읽을 수 있게 들려준다. 선생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제자 얘기, 엉킨 실타래를 무조건 당기기만 하면 안 된다는 지혜, 전통적으로 내려온 작은 마을의 우물물 파는 방법 등이 2~3쪽 분량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실렸다. 해학과 풍자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 생명과학 시각으로 분석한 ‘나’

- 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이고은 지음/창비/1만3000원

‘나는 누구일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생명과학 시각으로 답하는 창의융합형 과학책. ‘내 몸의 주인은 누구일까’ ‘언제부터 내가 나일까’ ‘어디까지 바뀌어도 내가 나일까’ 총 10장으로 구성된 흥미로운 주제를 통해 청소년이 인간의 가치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알 수 있게 한다. 철학적인 고민이 필요한 질문들에는 한 가지 정답만 있지 않다. 이 책은 질문에 청소년들이 과학적인 근거를 갖추고, 스스로 답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사회적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해 나가는 데 있어 과학이 기본이 된다는 것을 알게 한다.


# 세상이 원하는 노동자의 자격

- 일할 자격/희정 지음/갈라파고스/1만7000원

누구나 제 밥벌이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타인의 직장과 직업을 깔보기도 한다. 이른바 일류 대학 졸업하고 그럴듯한 직장에 입사해야 열심히 사는 것이라고 인정하는 세상의 평가는 옳은가. 이 책은, ‘노동자’가 ‘사람’의 자격이 된 세상,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노동시장에서 소외될 수 없다고 믿는 세상에서 ‘일할 자격’이 진정 모두에게 보편타당한 것인지를 묻는다.

세상이 원하는 ‘노동자’는 성실한, 효율적인, 민첩한, 건강한, 규율을 따르는, 젊은 근로자라는 의미이다. 얼마나 비현실적인 자격을 요구하는지를 밝히는 책이다.


# 우리 국민과 늘 함께한 태극기

- 태극기를 올려라!/최미소 글, 이수영 그림/키큰도토리/1만3000원

지금은 흔히 볼 수 있는 태극기. 하지만 처음 만들어지던 순간부터 널리 쓰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한제국이 선포되고 고종이 거느린 행렬 앞으로 태극기가 걸리는 등 독립국의 상징이었지만, 일제가 국권을 뺏어갔기 때문에 태극기는 널리 쓰이기도 전에 억압받았다. 그때부터 태극기는 우리나라 고난의 역사와 함께했다. 3·1 운동, 6·10 만세 운동, 광주 학생 항일 운동 때도 사람들은 태극기를 들고 ‘독립 만세’를 외쳤다. 국기에 담긴 우리 역사를 소개하며, 국민과 늘 함께했던 태극기의 가치를 일깨워 준다.


# 발칸, 그들의 일상을 만나다

- 발길 따라 가는 발칸 여행/이학근 지음/호밀밭/2만2000원

“헝가리 중앙시장이나 그 밖의 다른 시장도 지나가면서 구경하고, 헝가리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광장에서 주전부리도 사 먹고 하면서 그들의 일상을 보기도 했다.” 이런 경험이 여행의 묘미다. 저자는 ‘우리는 왜 굳이 여행을 떠나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약 50일간 남동부 유럽과 튀르키예를 여행했다. 되도록 유스호스텔을 이용하고, 기차와 버스로 국경을 넘었다. 시장에서 재료를 사서 요리해 먹고, 현지인이 이용하는 식당을 택했다. 현지의 일상과 자연과 문화적 유산을 낱낱이 살펴본 저자의 여행을 따라가 본다.


# 차별·편견·침묵의 쓰디 쓴 대가

- 만약에 내가/장덕현 글, 윤미숙 그림/풀빛/1만4000원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윤미숙 작가와 ‘질문하는 인권 사전’으로 인권을 쉽게 알려준 장덕현 작가가 함께 만든 그림책. 왕은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왕은 전쟁을 피해 온 피란민을 쫓아냈다. 장애인은 우리와 다르다고, 노인은 쓸모가 없다고 쫓아냈다. 발 큰 사람은 게으르다고 강제노동 시켰다. ‘나’는 해당하지 않아 침묵했다. 어느 날 이유도 모르고 병사들에게 끌려가던 ‘나’는 그제야 알았다. 자신을 위해 목소리를 내 줄 사람은 남아 있지 않았다. 차별과 편견, 침묵의 대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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