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獨 유학 김종기 민주공원 관장
- 시민 60명 대상 강연 등 진행

인문학 저변 확대를 위해 시민 강연을 기획하는 상지인문학아카데미가 영화, 음악에 이어 미술 강의를 새롭게 시작한다. 상지인문학아카데미는 다음 달 11일부터 ‘21세기 동시대 미술 in 부산’을 개강한다고 27일 밝혔다. 강연은 김종기 민주공원 관장이 맡는다. 김 관장은 독일 훔볼트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5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전까지 이곳에서 ‘서양미술과 미학의 창’을 강의했다.

강연하고 있는 김종기 민주공원 관장. 상지인문학아카데미 제공

이번 강의에서는 서양미술과 미학의 흐름을 간명하게 포착하고 21세기 현대 미술 및 미학의 동향과 전망을 공유한다. 예술과 삶, 예술과 사회 및 그 속에서 인간 문제를 탐구한다. 김종기 관장은 “미술사와 미학에 대한 기본 소양과 좋은 예술 작품을 판별하는 감식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비평적 감상을 통해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예술적 실천의 토대를 공유하고 싶다”고 소개했다.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했다. 50년 동안 700여 점의 자화상을 그린 정철교 서양화가, 40년 넘게 인간의 두상을 파고들며 조각해온 정희욱 조각가를 포함해 김준권 한국목판문화연구소장, 노주련 설치미술가, 박건 미디어아티스트, 진영섭 금속공예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21세기 동시대 미술 in 부산’에서는 먼저 도상학과 도상해석학을 이해하고, 모더니즘의 4현상과 역사를 알아보면서 그림 읽는 법을 공부한다. 이후 포스트모더니즘의 추이와 사회 불평등의 문제에 저항하기 위해 나타난 ‘컨템퍼러리 아트’란 무엇인지, 그 발현 양태를 알아본다. 제국주의 시대 이후 등장한 탈식민주의·21세기의 탈식민주의의 역사, 다양한 지역의 탈식민주의 미술과 컨템퍼러리 아트도 감상한다.

강의는 1기와 2기로 나눠 진행된다. 1기는 다음 달 11일부터 9월 19일까지, 2기는 10월 10일부터 내년 5월 7일까지 진행된다. 강의가 끝나는 내년엔 이 프로그램을 주최하는 상지건축의 창업 50주년을 기념해 함께한 6명 작가의 ‘21세기 동시대 in부산’ 전시를 열 예정이다. 28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60명 접수. 수강 문의 (051)240-1526,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