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역 신진 발굴할 기획전시…시작은 응원하는 선배들 의기투합

갤러리메이 ‘부산바이브’展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3-03-27 18:53:35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전국구 부산작가 6인 첫 기획
- 동글동글 사랑스러운 ‘북극곰’
- 행복에 대해 묻는 ‘어린아이’
- 회화에서 설치까지 장르 다양

변대용 오유경 이정윤 이미주 왕현민 제제. 부산을 거점으로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 6인이 의기투합했다. 30대부터 50대까지, 회화에서 설치까지 아우르는 이들은 ‘취지가 좋아’ ‘좋아하는 작가와 함께 전시하고 싶어’ 부산 망미동 주택가 골목의 한 갤러리로 모였다.

제제 작가의 작품 ‘인투 더 네이처(INTO THE NATURE)’. 갤러리메이 제공
갤러리메이는 다음 달 12일까지 기획전 ‘부산 바이브 VOL.1’을 개최한다. ‘부산 바이브’는 지역의 젊고 역량 있는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갤러리메이가 새롭게 시도하는 기획. 젊은 갤러리의 야심찬 기획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국내 미술계를 이끄는 선배 작가들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전시에는 회화작가 2명, 설치작가 4명이 참여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정면으로 마주한 벽면의 조명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가구디자이너 왕현민의 ‘웨이브 시리즈(wave series)’ 평면조명이다. 나무로 틀을 만든 뒤 내부는 얇은 나무 살로 촘촘히 채웠다. 물결이나 나무 결과 같은 자연의 곡선을 살려 우아하고 리듬감이 느껴진다.

왼편에는 설치작가 이정윤의 드로잉 소품 17점이 벽면을 가득 메운다. 공기를 주입해 대형 입체작품 설치를 주로 하는 그는 이번에 회화 작가로 함께했다. 이정윤의 트레이드마크 ‘하이힐 신은 코끼리’의 드로잉 변천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는 “대학시절 스케치부터 육아와 병행하느라 힘들 때 나를 투영한 드로잉 등을 꺼내 걸었다”고 말했다. 최근작에선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는 유기적 형태의 ‘코끼리 덩어리’가 등장한다.

변대용 작가의 작품 ‘책 보는 곰’ ‘사색의 시간’. 갤러리메이 제공
‘북극곰 작가’로 유명한 변대용의 작품으로 시선을 옮겨본다. 변대용은 평면조각 3점과 설치작품 1점을 선보인다. 하얗고 동글동글한 백곰이 전시장을 굴러다닐 듯 사랑스러운 공간이다. 작가는 최근 ‘달빛산책’이라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어두운 밤, 소중한 이들이 비춰주는 달빛에 의존해 길을 걸어나가는 삶을 서정적으로 풀어냈다.

가벽 너머에는 ‘귀여운’ 어린 아이 조각을 선보이는 제제의 공간이 등장한다. 똑단발 앙증맞은 외형에 밝은 색감의 아이들은 도넛이나 아이스크림 등 ‘달콤한 것’을 손에 들고 있다.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끊임없이 더 소유하기 위해 갈망하는 사회를 들추는 장치다. 작가는 어린 아이 형상으로 동심을 일깨우는 한편 물질주의의 가치와 행복의 관계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오유경 작가의 작품 ‘Total eclipse’. 갤러리메이 제공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설치작가 오유경의 ‘바람의 탑’과 ‘토탈 이클립스(total eclipse)’가 관객을 맞는다. 오유경은 다양한 형태의 기하학적 오브제를 나열하거나 중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세계를 보여준다. ‘바람의 탑’은 크리스탈 구(球)를 타공한 뒤 쌓아올린 작업으로, ‘바람(wind)’에도 흔들리지 않는 ‘바람(hope)’을 담아냈다. 창이 큰 공간이라 자연채광에 따라 감상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이미주 작가의 회화는 갤러리 밖으로 나가 전면 유리창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끊없는 수집과 선택, 배치를 통해 개인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로또 인생역전 옛말” 1등 63명 역대 최다…당첨금 세전 4억 원
  2. 2트럼프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피격... 총격범 포함 2명 사망
  3. 3종부세 폐지 대신 ‘다주택자 중과세율 조정’ 무게
  4. 4가덕신공항건설공단 시행자로 허가…토지 보상절차 본격화
  5. 5정체전선으로 인한 강한 비...예상강수량 50~100㎜
  6. 6낙동강 생태공원 '알박기 차량' 사라진다
  7. 7'5살 관원 심정지' 30대 태권도 관장... 오늘 3시 영장심사
  8. 8[속보] 트럼프 유세장 총격 범인 사망
  9. 9[속보] 트럼프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총격 발생
  10. 10경남도, 축제 바가지요금 근절…'3진 아웃제' 관리 매뉴얼 도입
  1. 1제9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與 원내대표에 이복조 의원
  2. 2곽규택 의원-보좌관 협업으로 에어부산 분리매각 연일 목청
  3. 3“野가 여론 왜곡”vs“尹부부가 배후”…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무혐의 공방
  4. 4이번엔 사천 의혹 등 ‘거짓말’ 충돌…극한 치닫는 원-한 갈등(종합)
  5. 5尹, 기시다와 정상회담 “북러 밀착, 글로벌 안보 심각한 우려”
  6. 6野 ‘노란봉투법·구하라법’ 등 당론 채택
  7. 7[뭐라노-이거아나] 필리버스터
  8. 8與 ‘尹탄핵 청문’ 권한쟁의심판 예고…野 “반대 청문도 환영”
  9. 9국힘 당권주자들 한목소리로 부산 발전 약속
  10. 10‘임성근 구명 로비’ 녹취록 파장…野 “尹 국정농단” 與 “李 방탄용”
  1. 1“로또 인생역전 옛말” 1등 63명 역대 최다…당첨금 세전 4억 원
  2. 2종부세 폐지 대신 ‘다주택자 중과세율 조정’ 무게
  3. 3가덕신공항건설공단 시행자로 허가…토지 보상절차 본격화
  4. 4'최소 30조' 체코 원전 수주전 결과 이번주 발표 가능성
  5. 5부산 70세 이상 취업자 느는데…단기간·단순 노동 여전
  6. 6올 1~6월 국적 항공사·외항사 국제선 탑승객 4277만 명
  7. 7내년 시행 예정 '가상자산 과세' 유예 가닥…이달 말 최종 결론
  8. 8농식품부, “복날 등 여름철 수요 많은 닭고기 공급 안정세”
  9. 9한전 '위기극복 전사 워크숍'…"에너지 신사업으로 수익 발굴"
  10. 10조선해양산업 미래전략포럼, 선박 디지털전환 경향 논의
  1. 1정체전선으로 인한 강한 비...예상강수량 50~100㎜
  2. 2낙동강 생태공원 '알박기 차량' 사라진다
  3. 3'5살 관원 심정지' 30대 태권도 관장... 오늘 3시 영장심사
  4. 4[속보] 트럼프 유세장 총격 범인 사망
  5. 5경남도, 축제 바가지요금 근절…'3진 아웃제' 관리 매뉴얼 도입
  6. 6부울경 주중 내내 비 예보… 주말 지나면 장마 끝날까
  7. 7영남권 4개 시·도, '원자력 인력 양성' 맞손
  8. 8'40년 넘어 노후화' 창원 반송초, 미래형 학교로 새 단장
  9. 9지리산 세석평전 여름 야생화 만개
  10. 10양산시의회 징계 강화로 성추행 등 철퇴
  1. 1대한축구협회, 이사회 승인으로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공식 선임
  2. 2해동고 40년 만에 ‘금빛 메치기’
  3. 3음주운전 빙속 김민석, 헝가리 귀화
  4. 4반즈 화려한 귀환…박세웅 제 몫 땐 ‘7치올(7월에 치고 올라간다)’
  5. 5고별전도 못한 홍명보 감독
  6. 6잉글랜드 2회 연속 결승행…스페인과 빅매치
  7. 7‘메시 氣’ 받은 야말, 유로 최연소 골…스페인 결승행 견인
  8. 8부산고·경남고 ‘외나무 다리’서 만난다
  9. 9베테랑 투수 의존 과한 롯데…젊은 선수들 분발해야
  10. 10사격 17세 반효진, 43세 이보나…파리행 태극전사 최연소·최고령
의역(意譯) 난중일기-이순신 깊이 읽기
명량 겪은 왜적 ‘조선수군 공포증’…인간 이순신은 후유증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색·필법·구도에 스며든 제주문화, 독특한 3단 배치 해양의 美 살려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내공과 에너지가 만났다, 클래식기타-바이올린 매혹의 하모니
詩 ‘낙화’를 가곡으로…“부산표 음악콘텐츠 만들어 널리 알리고파”
리뷰 [전체보기]
오감이 압도되는 화려한 연출
이 뮤지컬 후회없이 즐기는 법? 눈치보지 말고 소리 질러!
문화현장 톡톡 [전체보기]
학생 발길 붙잡은 ‘등굣길 음악회’…일상에 스며든 리코더 선율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동물과 교감하니 치유의 기적 外
두 여성의 아슬아슬한 승부 外
방송단신 [전체보기]
9개 민방 합작 ‘핸드메이드…’, 한국PD대상 작품상 등 영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봄비- 어머니 /권상원
어떤 빈자리 /이 광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삼식이 삼촌’ 송강호
tvN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13년 만에 다시 작품으로 재회 ‘원더랜드’ 김태용·탕웨이 부부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치솟는 제작비에 쪼그라든 편수…K-드라마 생태계 위기
올 여름 K-무비 7편 출격…‘인사이드 아웃2’ 독주 제동 걸까
일인칭 문화시점 [전체보기]
연극연출가 13인이 저마다 재해석한 ‘로미오와 줄리엣’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퍼펙트 데이즈’ 삶의 성실성에 깃든 영화의 존재론
음식·로맨스 뒤에 감춰뒀네, 가부장제를 겨눈 비수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7월 15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7월 11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뉴진스 하니가 쏘아올린 작은 공
스카웨이커스(SKA WAKERs) 싱글 ‘Stay Rude’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15일(음력 6월 10일)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11일(음력 6월 6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세상살이 욕심 내지 말고 살라고 읊은 해원 선사의 시
맨드라미꽃을 시로 읊은 17세기 문사, 서계 박세당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