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감성빈·콰야의 ‘어른의 동화’ 시즌 2

아트소향서 내달 22일까지 전시…인간 희로애락 담담하게 표현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3-03-26 19:19:13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감성빈. 어두워 보이지만 따뜻하다. 그림 속 인물은 상심과 슬픔에 잠겨 얼굴이 잔뜩 구겨져 있다. 날것 그대로의 표정은 감정을 곧잘 숨겨야 하는 어른에게 묘한 카타르시스를 준다. 서로 껴안은 모습에서는 위로와 온기를 느낀다. 조각 작가 감성빈의 회화는 액자까지 작품이다. 나무 액자에 새긴 사람들이 회화 속 인물을 감싸고 슬픔을 함께 위로한다.
감성빈 작가의 작품 ‘위로’. 아트소향 제공
콰야. 따뜻해 보이지만 어둡다. 다채로운 색감의 아이들은 놀이하듯 천진하고 몽환적이다. 직관적 형상과 강렬한 색감, 거칠고 자유분방한 붓터치는 콰야만의 스타일이다. 동화 한 장면처럼 따뜻해 보이지만 무표정의 아이에게선 생기보단 고요함이, 끈으로 얽히거나 가파른 계단에 올라선 작품에선 긴장감과 위태로움마저 느껴진다. 그저 예쁘기만 한 그림은 아니다.

인간 감정에 대한 깊은 시선과 태도로 사랑받는 감성빈·콰야 작가가 2인전을 선보인다.

부산 해운대구 아트소향은 시각적으로 매우 다른 두 작가지만, 인간 희로애락 감정과 서사를 덤덤하게 표현한다는 공통점에서 전시 ‘어른의 동화Ⅱ’를 기획했다. 2018년 ‘어른의 동화Ⅰ’ 이후 5년 만에 이어지는 이 전시는 다음 달 22일까지 이어진다.

감성빈의 ‘어른의 동화Ⅰ’은 친형을 잃은 슬픔 한가운데서 작업하던 그 시절보다 지금은 조금 더 감정이 정돈되고 따뜻해졌다. 결혼하고 아이가 생긴 덕분이라고 했다. 그 사이 회화도 달라졌다. 조각면처럼 분할해 입체감을 살린 드로잉은 ‘조각 같은 회화’이다.

그는 “처음엔 입체에 회화성을 입히려고 고민했다. 드로잉에 익숙해지면서 회화에 조각성을 올리게 됐고, 나만의 작업으로 연결될 수 있게 꾸준히 연구 중이다. 언젠가 회화와 조각이 상관 없는, 맞닿는 시점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콰야 작가의 작품 ‘각자의 길로 당기기’. 아트소향 제공
콰야는 ‘어른의 동화’라는 주제로 작업하다가 문득 아이들의 ‘동화(童話)’가 아닌 서로 닮아지는 ‘동화(同化)’를 떠올렸다. ‘각자의 길로 당기기’ ‘얽힌 실을 풀어나가는 것’ 등 아이들이 끈에 묶인 작품이 그것이다.

콰야는 “관계에 대한 생각을 담아냈다. 동화라는 판타지 속에서 각자의 해석과 다양한 이야기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품 ‘위로를 주고 받는 것’은 서로 껴안거나 감싸는 모습이 감성빈의 작업과 잘 어울린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6. 6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7. 7“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8. 8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9. 9“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0. 10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9. 9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3. 3“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4. 4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5. 5“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송현화-Magic Air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2일 (음 9월 2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