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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치 열 올린 퐁피두센터, 결국 서울로

유명 프랑스 미술관 한국 분점, 한화재단 손잡고 2025년 개관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3-03-15 20:23:55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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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배 마신 市 “공식발표 아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세계적 미술관 유치’ 공약사업으로 추진하는 프랑스 미술관 퐁피두센터 분점이 서울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퐁피두센터가 해외 단일 국가에 다수 분점을 운영한 사례가 없어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부산과 인천은 고배를 마시게 됐다.
프랑스 대표미술관인 퐁피두센터 외부. 국제신문DB
15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프랑스 3대 미술관인 퐁피두센터가 2025년 서울에 분점을 개설한다. 퐁피두센터 측은 한화문화재단과 손을 잡고 4년간 2000만 유로(280억 원)의 규모로 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장소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63빌딩 파빌리온이다. 한화 관계자는 “퐁피두센터 측과 협의 중인 건 맞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미술계에 따르면 퐁피두센터 측과 한화문화재단간 분점 설치 논의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최근 들어 부산시와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나섰고, 지난해 12월 말 로랑 르 본 퐁피두센터 관장이 실사 명목으로 한국을 비공개 방문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로랑 르 본 관장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던 부산을 방문해 지역 미술관과 예정지인 북항 등을 둘러보고 떠났다.

퐁피두센터 분점 유치를 추진해온 부산시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만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시 김기환 문화체육국장은 “한화문화재단 측과 얘기 중인 건 알고 있었다. 퐁피두센터나 한화문화재단 측에서 공식 입장이 나오면 그에 대응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해 1월 프랑스 파리에서 로랑 르 본 퐁피두센터 관장을 만나 북항 일원을 분점 예정지로 제안하고, 설립을 위한 원칙적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퐁피두센터는 스페인 말라가, 벨기에 브뤼셀, 중국 상하이 등에 분관을 설치했고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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