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112> 넷플릭스 10부작 드라마 ‘연애대전’

젠더 갈등을 로맨틱 코미디로 풀 수 있을까?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3-03-06 19:04:38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로맨틱 코미디의 세계에선 상상치 못한 온갖 종류의 연애가 성사된다. 재벌 2세, 최정상 인기의 연예인, 연예인·재벌 못지않은 인기와 재력을 누리는 일타 강사, 심지어 종족까지 뛰어넘어 외계인 도깨비 저승사자 귀신 뱀파이어와의 연애도 심심찮게 성사된다. 특히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멸종 직전의 로맨틱 코미디에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며 명맥을 이어간다. 재난·전쟁 같은 비상상황에도 기어코 사랑으로 극복해내는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지난 2월 1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10부작 ‘연애대전’은 단단한 젠더 갈등을 돌파하고 연애에 성공하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에 겁 없이 도전한다. 글로벌 순위 2위까지 올랐다니 흥행에도 성공한 것 같다. 다양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으나 정작 로맨틱 코미디는 처음이라는 김옥빈과 러시아 영화 ‘레토’에서 고려인 출신 전설적 록커 빅토르 최를 연기하며 이름을 알린 독특한 매력의 배우 유태오가 남녀 주연을 맡아,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됐다.

남자를 병적으로 싫어하면서도 남자에 관한 데이터 수집과 정의 구현(?)을 위해 가볍고 의미 없는 연애를 이어가던 변호사 여미란과 병적으로 여성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면서도 멜로 장인으로 인기를 누리는 톱 배우 남강호. 시작부터 무리한 설정으로, 과격한 액션까지 펼쳐가며 열심히 티격태격하지만 정작 호기심을 이끌었던 젠더 갈등은 은근슬쩍 넘어가버리고 상당 부분을 두 남녀 캐릭터를 ‘그래도 애는 착혀’ 식으로 변호하는데 할애한다.

이성에 대한 굳은 편견이 무너지는 과정도 어쩐지 성의가 없다. 이성의 스킨십에 병적으로 거부감을 보이던 남강호는 이유는 모르지만 여미란에겐 거부감이 없고, 악의적 루머로 고통받던 여미란은 전 남친이자 동료 변호사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자 “남자들의 의리 멋있다”며 새로운 편견으로 그간의 편견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신선하게 다가왔던 젠더 갈등을 이런 식으로 단순하게 넘기는 모습에 김은 샜지만, 어쨌든 심각하기 짝이 없는 현생 인류의 ‘젠더 갈등’에 가볍게 측면 승부라도 거는 시도에 나름 의미를 두기로 한다. 도깨비도 외계인도 연애하는 마당에 인류 역시 열심히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7. 7“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부산도시철 1회용 승차권 구매도 카드로
  10. 10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7. 7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