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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문학 뿌리’ 이주홍의 다양한 바다 이야기

남송우 저서 ‘향파 이주홍…’, 인문정신·매체·문학 등 정리

  •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  |   입력 : 2023-02-28 18:48:42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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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남송우 부경대 명예교수가 정리한 저서 ‘향파 이주홍 선생의 다양한 편모’(베토 펴냄·사진)는 ‘현대해양·이주홍문학재단 공동기획’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을 펴낸 베토 출판사는 “바다를 사랑하며 바다와 함께 성장하며 바다를 생각하는 책을 만듭니다”는 문구를 공식 홍보 문구로 쓸 만큼 ‘바다에 진심’이다. 이쯤 되면, 향파 이주홍(1906~1987) 선생과 바다를 하나의 쌍으로 엮어 독자에게 내보인다는 이 책의 기획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은 해양도시 부산의 해양문학 기획이라는 측면에서 조명할 필요가 있다.

생전의 향파 이주홍 선생. 국제신문 DB
이주홍문학재단 류청로 이사장이 이 책에 쓴 추천사가 참고가 된다.

“향파 선생의 시 소설 수필 아동문학에 등장하는 바다는 매우 다양하다. 향파의 바다는 새우부터 고래까지, 수평선에서 방파제까지, 섬과 갯마을에서 항구도시 부두까지, 행진곡에서 연가(갈매기처녀: 이미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이 책은 향파 이주홍 선생을 “우리나라 해양인문학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고 명확하게 말한다. 저자 남 명예교수는 이렇게 썼다. “해양인문학을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고려하고, 논의의 중심에 놓아야 할 요소의 하나가 해양문학이다. 바다에서 또는 바다와 관련된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은 인간의 삶에서 어떤 삶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방향인지 사유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논의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인물이 향파 이주홍 선생이다.”

향파 이주홍 선생은 한국 문학사에 우뚝 솟은 거목이다. 그는 부산을 중심으로 60여 년에 걸쳐 문학 활동을 펼쳤고 200여 권에 이르는 책을 썼다. 그가 감당한 장르는 시 아동문학 소설 희곡 평론 시나리오 수필 번역 등 폭넓다. 향파는 한국 현대 예술사에서 매우 드문 진정한 ‘르네상스맨’이었다. 그런 향파 선생이 1949년부터 부산수산대학교(현재의 부경대학교)에 교수로 재직하면서 바다로 나가 일할 청년을 가르친 사실은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향파 선생에게 바다는 치열한 현장이었다.

남 명예교수가 정리한 ‘향파 이주홍 선생의 다양한 편모’의 제1장이 ‘향파의 해양인문학’이다. 향파의 해양문학에 관한 글은 주로 이 단원에 실렸다. 이밖에 ‘향파의 문학과 인문정신’ ‘향파와 매채’ ‘향파의 삶과 문학’ 단원에 다양한 글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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