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제 22회 최계락문학상 심사평

  • 국제신문
  •  |   입력 : 2022-11-16 19:06:05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김참 풍부한 감성과 묘사
- 자연과 인간 조화 담아내

수상작 김참 시인의 ‘초록 거미’는 다양한 풍경을 보여준다. 작품은 한결같이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처럼 선명한 이미지로 제시되는데, 이는 다시 ‘일상의 풍경’과 ‘내면의 풍경’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일상에서 포착된 사물이 빚어내는 따뜻한 분위기와 그리움의 정서를 담아내고(1· 2부), 후자는 어둡고 우울하고 두려운 상황을 그려낸다(3·4부). 후자가 환상·초현실·꿈으로 특징지어지는 기존 시 세계를 천착한 것이라면, 전자는 이를 현실 공간에 적용한 새로운 시도로 해석된다.
제22회 최계락문학상 심사위원들이 응모작을 심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재동 선용 아동문학가, 구모룡 문학평론가, 조성래 최원준 시인.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풍부한 감성과 섬세한 관찰로 묘사한 이러한 풍경들은 낯섦과 친숙함의 긴장 속에서 미학적으로 높은 성취를 이룬다. 이처럼 다층적으로 펼쳐지는 김참의 시가 전달하는 것은 자연과 인간이 하나의 일상 풍경 안에 조화롭게 어울리며, 과거·현재가 평화롭게 이어지길 바라는 따뜻한 서정의 세계일 것이다. 감각적 이미지로 축조한 이러한 산문시 세계를 높이 평가해 ‘초록 거미’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조성래(시인) 최원준(시인)


- 차영미, 동심 詩의 정수
- 김자미, 가족애 잘 표현

최종심에 오른 차영미의 ‘으라차차 손수레’와 김자미의 ‘천하무적 삼남매’를 두고 고민이 깊었다. 한 사람으로 낙점하는 게 백번 옳은 일이겠지만, 그 많은 응모자 중 고르고 골라 두 사람이 올라온 만큼 이 기회가 지나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최계락문학상과 멀어질 수 있다는 안타까움에 두 사람을 공동 수상자로 결정했다. ‘으랴차차 손수레’는 차영미의 세 번째 작품집으로 빼어난 감각과 영롱한 세련미로 2020년 그해의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맑고 깨끗한 시어가 한 치 틈도 없이 맞물리며 동심 시의 정수를 보는 것 같은 동시집이다.

‘천하무적 삼남매’는 김자미의 세 번째 작품집으로 2021년 나왔다. 아이들을 키워낸 엄마로서 정서적 아쉬움을 동시로 대신한 매우 성실하고 살가운 동시들이다. 시적 긴장감도 잃지 않으면서 가족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동시집으로 주목받을 만하다. 두 사람 모두 최계락 동시가 지향하는 따뜻한 인간애를 잘 살려내 중견 동시인으로서 무한한 신뢰를 주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최계락문학상의 명예에 조금도 손색없을 것으로 믿어 공동 수상자로 선정한다. 공재동(아동문학가) 선용(아동문학가)


- 연구부문 첫 수상 김보한
- 최계락 동시의 미학 고찰

최계락 문학은 그 위상에 비해 연구가 적다. 연구를 진작하고 연구자를 후원하기 위해 지난해 연구 부문을 제정했고, 올해 첫 수상자를 내게 됐다. ‘최계락 동시 연구’ ‘친자연적 서정성과 그리움의 미학-최계락의 동시론’ ‘유토피아를 넘어선 현실공간 헤테로토피아-최계락의 동시 세계’ ‘최계락 동시 문학에 나타난 공간 의식 연구’ 등 네 편의 응모 논문은 모두 진지하고 성실하게 최계락 문학에 접근했다. 대체로 의식 현상과 공간·장소에 관한 관심이 컸다. 이미 아는 해석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거나 개념을 잘못 적용해 흠이 된 논문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김보한의 ‘최계락 동시 연구’를 남겼다. 실증적 접근으로 텍스트를 확정하는 한편, 문학사적 맥락에서 최계락 문학의 위치를 자리매김하고, 그의 동시가 보이는 미학적 의식구조의 다양성을 심도 있게 고찰했다. 구모룡(문학평론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4. 4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5. 5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6. 6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7. 7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8. 8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9. 9‘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10. 10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5. 5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7. 7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8. 8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스님 불출석은 어불성설… 동행명령장 발부해야”
  10. 10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1. 1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5. 5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6. 6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7. 7부산 '이주배경인구' 9만6722명…중구 0~24세 비중 '전국 최상위'
  8. 8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9. 9‘유일 非중국계 각형’ 삼성SDI, 美 텍사스 전력망에 ESS 공급
  10. 10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1. 1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속보]마트 출입구 안까지 차량 돌진한 50대 “영업하는지 확인하려고”
  6. 6“한국에 묻히고 싶다” 프랑스 6·25 참전용사 유해 부산에 안장키로
  7. 7‘부캉이’ 넓은 바다 적응 중…“조만간 떠날 듯”
  8. 8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10. 10원양어선 타고 마약 5t 운반 80대, 22년 도피 끝에 국내 송환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3. 3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4. 4‘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5. 5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6. 6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7. 7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10. 10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우리은행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지나-마음
남인목-웃는 나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6일 (음 9월 1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