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정신을 기리는 ‘제3회 부마항쟁문학상’ 수상자들의 창작 원동력은 한결같이 ‘사명감’이었다.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과 유족,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그날의 역사와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알리고자 했다. 정선호 작가(시·시조 부문)의 시집 ‘바람을 낳는 철새들’, 정미경 작가(소설 부문)의 소설집 ‘공마당’, 문부일 작가(아동문학 부문)의 청소년 소설 ‘4월, 그 비밀들’은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우리 현실 속에서 새롭게 형상화했다는 평가다. 올해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과 국제신문이 공동 주최하면서 신설한 기록문학 부문은 안타깝게도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제3회 부마항쟁문학상’ 시상식은 18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상상갤러리 전시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마항쟁에 관련된 독서나 증언 청취 등으로 얻은 얕은 지식을 가지고 시로 작품화한 것이 선정돼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잘하라는 의미로 주신 상이라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역사적 사건에 관심을 갖고 문학적 형상화 하는 작업을 해 나가겠습니다.”
부마항쟁문학상 시 부문을 수상한 정선호 작가의 ‘바람을 낳는 철새들’은 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작가는 습작기였던 대학시절부터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며 창작활동을 해왔다. 대학 졸업 후 경남에 정착해서도 지역의 역사적 사건에 관심을 가져왔다.
“부마항쟁을 비롯해 일제 강점기 경남지역의 독립운동,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사건, 3·15의거, 1987년 민주화대투쟁 등에 대해 문학단체 기관지와 사화집에 논단과 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역사적 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배·보상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알리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함입니다.”
현재 그는 경남작가협회 부회장이자 대표적 진보 문인조직인 한국작가협회 회원이다. “제 창작활동에 이번 부마항쟁문학상 수상은 커다란 힘이 되었습니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규명이나 문학적 형상화를 한 축으로 삼는 한편 환경과 평화, 인권, 통일과 관련된 창작 활동도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