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개막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열기가 첫 주말을 향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7일 오후 BIFF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 팀이 오픈토크 행사로 관객들과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이 참석했다.
욘더는 영화 ‘황산벌’ ‘왕의 남자’ ‘동주’ ‘사도’ ‘박열’ ‘자산어보’ 등으로 사랑받은 이준익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하는 OTT 드라마다. 소설 ‘굿바이 욘더’가 원작이다. 드라마는 10년 후인 2032년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극 중 욘더는 ‘죽음 없이 영원히 살 수 있는 세상’을 의미한다. 죽은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과학기술의 진보가 만들어낸 세계 욘더를 마주한 인간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신하균은 아내의 죽음 뒤 공허한 삶을 이어가는 사이언스M 기자 재현 역, 한지민은 재현을 욘더의 세계로 이끄는 이후 역, 이정은은 미지의 공간 욘더로 사람들을 초대하는 바이앤바이 운영자 세이렌 역, 정진영은 죽음을 과학으로 접근하는 뇌과학자 닥터K 역을 맡았다.
멀지 않은 미래를 다룬 작품인 만큼 배우들은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을까. 신하균은 “최대한 많이 상상력을 발휘했다. 또 CG 슈퍼바이저가 설명하는 걸 잘 듣고 참조했다. 촬영할 때 이준익 감독님이 재현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노래를 많이 틀어줬다. 매일 폴킴 노래를 들려주셨다”고 했다. 한지민은 “처음엔 살아있는 사람처럼 연기를 해야 할지, AI(인공지능)처럼 해야 할지 고민됐다. 동기부여나 감정의 시작점을 찾기보다 재현의 감정을 따라서 모든 이야기가 펼쳐져서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소설 굿바이 욘더가 출판된 지 11년 됐는데 11년 전 영화 시나리오로 쓰다가 실패했다”면서 “욘더라는 공간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이 좀 더 선명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진영은 “욘더는 어떤 면에서 본다면 죽음마저 극복하고 싶은 지독한 멜로다. 감정 그 자체로 따라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균과 한지민은 MBC 드라마 ‘좋은사람’ 이후 20여 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이에 대해 신하균은 “한지민은 여전히 예쁘고 아름답다. 달라진 부분은 이번에 굉장히 대화를 많이 하게 됐다. 과거에는 말수가 없는 줄 알았는데 말이 많아지고 목소리도 커졌다”고 말해 웃음을 안겨줬다. 한지민은 “신인 시절에는 연기를 너무 몰라 당황스러운 것 투성이었다. 이젠 신하균 선배와 친구처럼 지내게 됐다. 신하균 선배는 겉으론 과묵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농담이나 개그를 좋아한다. 방송에서 원래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 작품의 마지막에 ‘아름다운 기억이 소중한 것은 또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우리 ‘욘더’도 많은 사람에게 그렇게 기억되길 바란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이 작품은 오는 14일 티빙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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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의 이준익(왼쪽부터) 감독과 배우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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