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쟁비극…가족붕괴…아시아 중견감독 신작 엄선

지석/특별상영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2-09-29 18:50:21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최우수작 두 편 선정 ‘지석상’ 수여
- 1952년 作 영화 ‘낙동강’ 특별상영

■지석

2017년 고(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지석상을 하나의 프로그램 섹션인 ‘지석’으로 독립시켰다. 세 편 이상의 장편 영화를 만든 아시아 중견 감독의 신작 경쟁 부문으로, 최우수작 두 편을 선정하여 지석상을 수여한다.

변모
★변모(욜킨 투이치에브/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욜킨 투이치에브 감독의 ‘변모’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전작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욜킨 투이치에브 감독은 다시 역사적 사건과 개인의 운명 간의 관계에 주목한다. 주인공 루스탐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징집된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소련 병사다. 그는 전장에서 아군과 적군을 선과 악으로 구분할 수 없는 참혹한 현실을 겪는다. 루스탐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맞이하여 변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이 영화는 불 공기 물 대지 등의 키워드로 섬세하게 표현한다.

★디셈버(안슐 차우한/일본)

7년 전 고등학생이던 딸이 친구의 손에 살해당했다. 딸을 잃은 부모는 이혼하고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가 된 채 남은 삶을 분노와 슬픔에 빠져 보낸다. 어느 날, 살인을 저질렀던 딸의 친구가 주어진 형량이 부당하다는 소송을 낸다. 아버지는 지금은 재혼한 어머니를 만나 딸을 죽인 살인자를 사회로 복귀시켜서는 안 된다고 설득한다. 둘은 법정에서 딸을 죽인 살인자와 대면한다. ‘디셈버’는 딸의 죽음으로 붕괴된 가족이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살인자의 얼굴을 마주하고 살인자의 사연을 들으면서 용서와 구원을 향한 한 걸음을 내딛는다.

★6명의 등장인물(M.L. 뿐드헤바놉 데와쿤/태국)

6명의 등장인물
태국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완성한 올해 최고 기대작. 긴장감이 감도는 영화 세트. 호러 영화를 촬영하려는 감독(마리오 마우러)은 무척이나 신경이 예민해져 있다. 제멋대로인 배우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와중에 갑작스럽게 정체불명의 여섯 명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은 죽은 작가가 남긴 작품의 등장인물들이라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감독은 낯선 이방인들을 비웃지만 결국 그들이 말하는 치명적인 가족의 이야기에 도취되기 시작한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광국/한국)

취업 면접 결과를 기다리는 설희와 화정은 즉흥적으로 동해 여행을 간다.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자는 목적이었는데,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 둘은 여행 중 다투게 되고 각자 갈 길을 가다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된다. 이광국 감독의 전작을 보아 온 관객이라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은 얼마간 의외의 영화가 될 것이다. 이 영화엔 독특한 이야기 구조도 일상을 파고드는 기이한 우연도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여행 중에 소소한 우연들이 끼어 들어 두 친구의 깊은 속내를 시원하게 풀어헤치며 서사를 조용히 흔든다.


■특별상영

고(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지석’과 한국영상자료원이 최근 발굴 복원한 영화 ‘낙동강’이 처음 상영된다.

★지석(김영조/한국)

지석
2017년 5월 18일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는 칸 영화제 출장 중에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다. 예기치 못한 그의 죽음에서 오랜 영화인 친구와 동료들은 마지막 시기 그를 괴롭혔던 일들을 떠올린다. 다큐멘터리 ‘지석’은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창립 멤버로 ‘아시아 영화의 허브’라는 영화제의 정체성을 구상하고 완성한 김 프로그래머를 추모하기 위해 기획된 작품이다. 모흐센 마흐말바프,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BIFF와 같이 성장한 아시아 영화의 거장들이 들려주는 가슴을 건드리는 흥미로운 일화로 빼곡하다.

★낙동강(전창근/한국)

낙동강
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전쟁 시기 영화 중 ‘태양의 거리’(1952) ‘삼천만의 꽃다발’(1951)에 이어 세 번째로 발굴 공개하는 작품. 사운드와 영상이 전혀 유실되지 않은 온전한 필름으로 기록적 가치가 크다. 1951년 경남도청 공보과의 제작비 지원으로 부산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인 향토문화연구회와 사진작가 김재문이 설립한 무명영화연구소가 제작했고, 1952년 2월 부민관에서 개봉했다. 조용자의 무용 장면으로 시작한 영화는 이은상의 시 ‘낙동강’을 원작으로 ‘전통의 낙동강’ ‘승리의 낙동강’ ‘희망의 낙동강’이라는 3장 형식으로 구성됐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섬 고속도로(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 추진…경남 1일 생활권 시동
  2. 2인권침해 부랑아 시설 영화숙 ‘최후의 아동’ 명단 찾았다
  3. 3부울경 아우른 대문호의 궤적…문학·법학·지역문화로 풀다
  4. 4아이들 “기후위기로 활동·학습 제약”…건강관리 정책 촉구도
  5. 5‘16강 기적’ 거침없는 벤투호…브라질 꺾으면 한일전 가능성
  6. 6"다시 뛰어든 연극판…농담 같은 재밌는 희곡 쓸 것"
  7. 7부산 코스피 상장사 3곳 중 1곳 적자…양극화 심화
  8. 8발달장애센터 건립의 꿈, 엄마는 끝내 못 이루고 하늘로
  9. 9[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브라질, 걸어 잠근 팀에 고전…역습 노리면 승산 있다”
  10. 10[노인일자리 새로운 대안…우리동네 ESG센터] <5> 노인인력개발원 부울본부 김영관 본부장 인터뷰
  1. 1여야 예산안 ‘2+2 협의체’ 담판…이상민 거취 최대 뇌관
  2. 2영도 등장 김무성, 다시 움직이나
  3. 3尹 "정유·철강 업무개시명령 준비" "민노총 총파업은 정치파업"
  4. 4빨라지는 與 전대 시계, 바빠지는 당권 주자들
  5. 5文, 서훈 구속에 "남북 신뢰의 자산 꺾어버려" 與 "책임 회피"
  6. 6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19시간 심사 끝 구속
  7. 7尹대통령, 벤투 감독·손흥민과 통화 "국민에 큰 선물 줘 고맙다"
  8. 8시의회 ‘매운맛 의정’에 朴시장은 뒤에서 웃고 있다?
  9. 9안철수 존재감 알리기 ‘영남투어’
  10. 10서해피격 입 연 文 “정권 바뀌자 판단 번복…안보 정쟁화말라”
  1. 1부산 코스피 상장사 3곳 중 1곳 적자…양극화 심화
  2. 2북극이 궁금한 사람들, 부산에 모이세요
  3. 3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부산섬유패션聯 회장 취임
  4. 4부자들은 현금 늘리고 부동산 비중 줄였다
  5. 5복지용구 플랫폼 선도업체…8조 재가서비스 시장도 노린다
  6. 6정부, 출하차질 규모 3조 추산…시멘트·항만 물동량은 회복세
  7. 7민관 투자 잇단 유치…복지 지재권 45건 보유·각종 상 휩쓸어
  8. 8치매환자 정보담긴 ‘안심신발’ 이달부터 부산 전역 신고 다닌다
  9. 9김장비용 20만 원대 이하 진입 ‘초읽기’
  10. 1034주년 맞은 파크랜드, 통 큰 쇼핑지원금 쏜다
  1. 1섬 고속도로(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 추진…경남 1일 생활권 시동
  2. 2인권침해 부랑아 시설 영화숙 ‘최후의 아동’ 명단 찾았다
  3. 3아이들 “기후위기로 활동·학습 제약”…건강관리 정책 촉구도
  4. 4발달장애센터 건립의 꿈, 엄마는 끝내 못 이루고 하늘로
  5. 5[노인일자리 새로운 대안…우리동네 ESG센터] <5> 노인인력개발원 부울본부 김영관 본부장 인터뷰
  6. 6간호사 업무범위 쟁점…의사 등 반발
  7. 7“환경운동 필요성 알리는 전도사…아동 대상 강연 등 벌써 설레네요”
  8. 8‘19인 명단’ 피해자 중 극소수…기한 없이 추적 조사해야
  9. 9민노총 부산신항서 대규모 연대 투쟁…‘쇠구슬 테러’ 3명 영장
  10. 10“고리원전 영구 핵폐기장화 절대 안 된다”
  1. 1‘16강 기적’ 거침없는 벤투호…브라질 꺾으면 한일전 가능성
  2. 2[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브라질, 걸어 잠근 팀에 고전…역습 노리면 승산 있다”
  3. 316강 안착 일본 “우린 아직 배고프다”
  4. 4더는 무시 못하겠지…강호들 ‘죽음의 늪’ 된 아시아 축구
  5. 5재미없음 어때…네덜란드 가장 먼저 8강 진출
  6. 6에어컨 없는 구장서 첫 야간경기 변수
  7. 7토너먼트 첫골…메시 ‘라스트 댄스’ 계속된다
  8. 8브라질 몸값 1조5600억, 韓의 7배…그래도 공은 둥글다
  9. 9또 세계 1위와 맞짱…한국, 톱랭커와 3번째 격돌 '역대 최다 동률'
  10. 10메시 활약 아르헨티나 8강행...미국 꺾은 네덜란드와 준결승 다퉈
우리은행
한국마사회
이병주 타계 30주기…새로 읽는 나림 명작
‘별이 차가운 밤이면’
서부국과 함께하는 명작 고전 산책
신기관-프랜시스 베이컨(1561~1626)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자연의 지혜 담은 지리산 밥상 外
소설로 되살린 장흥 석대들 함성 外
서상균의 그림으로 책 보기 [전체보기]
인간의 순리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메주 /설상수
손수건 /문운동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수리남’의 하정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올빼미’ 유해진
‘데시벨’의 김래원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마블도 고전한 비수기 극장가, 아바타 후속작 구원투수 될까
연말까지 잇단 행사…연예계도 대중 안전주의보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슈퍼히어로 영화의 황혼
수프와 이데올로기(양영희 감독)…식민지배와 제국주의 경계에 서다
BIFF 리뷰 [전체보기]
‘지석’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12월 5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12월 1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
양자경과 김민경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2년 12월 5일(음력 11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2년 12월 1일(음력 11월 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 2022년 10월 13일
오늘의 BIFF - 2022년 10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북제(北齊)의 문신 조홍훈이 양휴에게 보낸 편지
고려 때 귀화한 위구르인 설손의 시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