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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스펙터클 인도 액션이냐, 기괴한 미국 스릴러냐

오픈시네마·미드나잇 패션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2-09-29 18:18:38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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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성 짙은 작품 상영 두 섹션
- 야외상영하는 오픈시네마는
- 세계 영화계 관심 모은 화제작
- 늦은밤 달굴 미드나잇 패션은
- 호러·SF·컬트 등 장르영화 선봬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작품을 만나고 싶다면 오픈 시네마와 미드나잇 패션을 눈여겨보자.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되는 오픈 시네마는 국제적인 관심을 모은 화제작을 엄선해 상영한다. 미드나잇 패션은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호러, 사이언스 픽션, 컬트영화를 신작 위주로 소개하는 섹션이다.
어느 짧은 연애의 기록
■오픈 시네마

★어느 짧은 연애의 기록(엠마누엘 무레/프랑스)

싱글맘인 여자와 한 유부남은 우연히 만나 연인이 된다. 질투나 미래에 대한 약속 없는 가벼운 만남. 이것이 이들 사이의 암묵적 계약이다. 시간과 계절의 흐름에 따라 깊어지는 연인의 사랑은 쥴리엣 그레코의 샹송 ‘라 자바네즈’의 선율과 어우러져 파리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만남이 거듭될수록 그들의 감정은 이 암묵적인 계약에 의문을 제기한다. 본인들의 관계를 끊임없이 분석하고 자문하는 이 연인에게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짓궂게 덫을 놓는지를 관찰한다.

★맥스와 민, 그리고 미야옹자키(파드마쿠마르 나라시마무르티/인도)

맥스와 민, 그리고 미야옹자키
맥스와 민은 이제 막 헤어지려고 한다. 두 사람이 사랑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름을 따 ‘미야옹자키’라고 이름 붙였던 고양이는 누가 데려갈지, 살림은 어떻게 나눌지 싸움이 멈추지 않는다. 2016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섹션에 초청되었던 파드마쿠마르 나라시마무르티 감독은 다양한 관계의 인물들이 사랑과 우정을 나누면서 상처를 통해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되는 순간의 반짝임을 포착해 낸다.

★비크람(로케쉬 카나가라즈/인도)

비크람
‘탑건’에 탐 크루즈가 있다면, ‘비크람’에는 카말 하산이 있다. 탑건과 비크람의 오리지널은 모두 1986년에 제작됐다. 두 영화 모두 같은 주인공을 앞세워 더욱 스펙터클한 2편을 제작했다. 연쇄살인 해결을 위해 경찰국에 고용된 비밀 특수 수사팀 블랙옵스의 캡틴 아마르는 이 사건이 권력의 비호를 받는 거대 마약 조직의 범행이며, 20여 년 전 사살된 전 블랙옵스의 캡틴 비크람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펙터클한 액션과 절도 있고 위트 있는 춤 장면이 카말 하산이 직접 부른 주제곡과 함께 어우러진다.

■미드나잇 패션

★제티카(피트 오스/미국)

제티카
몰래 교통사고를 내고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황량한 시골에 숨어 사는 엘레나. 어느 날 그녀는 고교 동창인 제시카와 재회하게 된다. 어색함도 잠시 둘은 금방 다시 친해지지만, 그 뒤로 의문의 남자가 두 사람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나타나는 남자의 모습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한 엘레나에게 제시카는 남자에 관한 비밀을 털어놓는다. ‘제티카’는 음산하고 기괴한 분위기로 출발했다가 블랙코미디로 바뀌기 시작한다. 초저예산 영화임에도 관객을 흡입시키는 스토리 구성이 탁월하다.

★더 메뉴(마크 밀로드/미국)

더 메뉴
커플인 마고와 타일러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셰프. 슬로윅의 초청을 받아 어느 외딴섬 레스토랑의 저녁 식사에 참석하게 된다. 평소 슬로윅을 존경해왔던 타일러는 들뜬 마음으로 여러 유명인사들과 함께 섬으로 출발하는 배에 탑승한다. 레스토랑에 도착한 손님들은 슬로윅의 화려한 환대에 탄성을 자아낸다. 하지만 ‘음식은 또 다른 예술’이라는 슬로윅의 기괴한 집착에 좋았던 분위기는 점차 이상한 방향으로 흐른다. 올해 토론토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다.

★더 프라이스 위 페이(기타무라 류헤이/미국)

더 프라이스 위 페이
전당포를 털기로 한 두 남자. 그들의 계획이 성공하려던 찰나 총격전이 일어나고, 두 남자는 총상을 입은 여자를 인질로 붙잡아 도망친다. 하지만 경찰을 피해 시골의 한적한 농장 건물에 숨어서 잠잠하기만을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상상도 하지 못할 잔인한 운명이 기다린다. 마치 ‘텍사스 전기톱 학살’(1974)을 연상시키는 ‘더 프라이스 위 페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잔인함이 난무하는 슬래셔 영화다. 특히 웰메이드 슬래셔 영화에 목말라 하는 관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

★사탄의 노예: 영의 조우(조코 안와르/인도네시아)

사탄의 노예: 영의 조우
2017년 인도네시아 최고의 흥행작이었던 조코 안와르 감독의 ‘사탄의 노예’ 후속작. 전편 못지않은 소름 끼치는 공포감을 선보인다. 엄마와 동생을 잃은 리니와 그의 동생들은 공터에 덩그러니 지어진 한 아파트 건물에서 아버지와 살고 있다. 이내 기괴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입주민들도 비슷한 현상을 겪으며 하나둘씩 죽어가기에 이른다. 설상가상으로 폭우로 인해 아파트 건물까지 고립되고,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 리니는 동생들과 함께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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