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요미우리 문학상을 받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초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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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막작 ‘한 남자’ 스틸컷. BIFF 제공 |
감독 이시카와 케이(사진)는 1977년 일본 아이치현 출생으로 도호쿠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뒤 폴란드 국립영화학교에서 수학했다. 장편 데뷔작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2016)을 비롯해 일본 호치영화상 작품상을 수상한 ‘꿀벌과 천둥’(2019) ‘아크’(2021) 등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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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카와 케이 감독 |
‘한 남자’는 사람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미스터리 속에 충실히 담아냈다. 이혼하고 아이와 함께 고향에 내려와 살던 리에(안도 사쿠라)는 다이스케(구보타 마사타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성실하고 착한 남편과 재혼해 아이도 낳고 행복한 생활을 하던 중 다이스케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장례를 치르는 중 다이스케의 형이 찾아와 죽은 남편의 사진을 보며 “이 사람은 내 동생 다이스케가 아니다”고 말한다. 리에는 변호사 키도(츠마부키 사토시)에게 남편이 누구였는지 알아봐달라고 부탁한다.
내가 알던 사람이 한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으로 바뀔 때 우리의 이성과 감정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작품은 키도를 재일교포로 설정하면서 질문의 수위를 정치적인 문제로 확장한다. 키도의 처가는 그가 한국인의 피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거부감을 드러낸다. 키도는 사실에 접근해가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과도 대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