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 등 명작 실황 상영하고
- 셰익스피어 원작 영화 특별전도
- 국립부산국악원 ‘달놀이’ 공연
- 부산박물관선 민속놀이 체험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꺼내기 힘들던 이 덕담을 올해는 마음껏 나눌 수 있게 됐다. 3년 여 만의 일상회복 이후 처음 맞는 추석에 지역 문화계도 온 가족이 즐길 만한 대면 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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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전당 특별전 ‘명작공연, 스크린을 만나다’에서 상영되는 ‘카르멘’ 스틸컷. 영화의전당 제공 |
부산 영화의전당은 넓은 시설을 활용해 명절 분위기를 한껏 띄울 예정이다. 먼저 8일부터 12일까지 루프 LED에 방아 찧는 토끼, 홍시 등 한가위 특별영상을 송출하며 민족 대명절의 분위기를 살린다.
회복된 일상을 맞이해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고전 명작 기획전도 마련했다. 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기획전 ‘명작공연, 스크린을 만나다’는 평소 접하기 힘든 오페라나 뮤지컬 등 공연 실황을 큰 스크린으로 그대로 옮겨와 관객에게 높은 현장감을 선물한다.
상영작은 ▷카스퍼 홀텐 감독의 ‘카르멘 공연 실황’ ▷신예지 감독의 ‘안나 카레니나 공연 실황’ ▷이동원 감독의 ‘몬테크리스토 공연 실황’ ▷연태흠 감독의 ‘베르나르다 알바 공연 실황’ 등이다. 특별전은 명작 중에서도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카르멘’ 등 웰메이드 공연만을 채택했다. 수준 높은 공연을 현장감 높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SNS 이벤트 ‘추석맞이 소원을 말해봐’도 진행한다. 영화의전당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후, 게시글에 ‘좋아요’를 표시하고 댓글을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기획전 무료 티켓을 증정한다. 전석 1만 원, 경로 8000원이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고전 명작을 영화화한 작품 기획전도 준비돼있다. 영화의전당은 6일부터 18일까지 시네마테크 기획전 ‘셰익스피어 인 무비’를 진행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영화화한 총 9개 작품이 상영된다. 상영작은 ▷로렌스 올리비에 감독의 ‘헨리 5세’ ▷오슨 웰즈 감독의 ‘맥베스’ ▷제롬 로빈스와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피터 브룩 감독의 ‘리어왕’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오셀로’와 ‘햄릿’ ▷바즈 루어만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 ▷존 매든 감독의 ‘셰익스피어 인 러브’ ▷마이클 호프만 감독의 ‘한 여름 밤의 꿈’ 등이다. 특별전을 기획한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김남석 프로그래머는 “셰익스피어가 연출한 연극의 플롯을 봤을 때 그는 현대 영화의 중시조다. 현대 영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라며 “그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특별전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별전은 일반 7000원 청소년 5000원 경로 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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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부산국악원의 추석 명절 공연 ‘달놀이’ 중 ‘강강술래’.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
음악·미술계에서도 한가위에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 다양하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10일 오후 3시 연악당에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추석 명절 공연 ‘달놀이’를 개최한다.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 기악단, 성악단, 무용단이 모두 출연하는 종합무대로 신명 나는 국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관람객들의 흥과 이해를 돕기 위해 남원의 유명 소리꾼 강길원(국립민속국악원 단원)이 사회를 맡았다. 이날 공연은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천년만세’로 시작해 ▷달빛을 닮은 노란 ‘앵삼’을 입고 춤을 추는 ‘춘앵전’ ▷고향으로 향하는 두근거림의 마음을 담아 두드리는 ‘소고춤’ ▷민요 ▷달에 드리운 구름처럼 여유롭게 흘러가는 듯한 ‘동래학춤’ ▷추석공연의 백미인 흥겨운 놀이춤 ‘강강술래’를 선보인다. 공연 당일 한복(개량한복 포함)을 입은 관람객이나 머리를 땋은 댕기머리 관람객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만 3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다.
부산박물관도 명절을 맞아 복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박물관은 오는 10~12일 관람객에게는 ‘추석 보름달 행운 카드’를 1인당 1매(일 600명)씩 선착순 증정한다. 즉석복권 형식의 행운카드를 긁으면 부산박물관 교구재(퍼즐) 도록 에코백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된다. 부산박물관 야외 광장에서 펼쳐지는 윷놀이 굴렁쇠 투호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은 연휴기간(9~12일) 내내 즐길 수 있다. 또한 사전 예약을 통해 문화체험관(다도체험, 전통복식체험, 크로마키 촬영) 및 박물관 플레이팩(전시 자율체험 교재)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