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수같은 장맛비 속 참석률 95%
- 박재복 회장 등 발전기금 쾌척
지난 16일 오후 6시30분 부산 남구 문현동 호포갈비 연회장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총원우회 운영위원회 ‘한여름 밤의 초대’는 지난달 6일 취임한 박재복 회장(지원건설 회장)이 국제신문과 국제아카데미 총원우회 간 화합과 소통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
국제아카데미 총원우회 회장단과 집행부, 1~19기 회장 및 사무총장, 고문, 국제신문 사장 및 임직원 등 76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날 행사 몇 시간 전부터 늦은 장맛비가 억수같이 내려 출석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참석률이 95%에 달했다.
박재복 총원우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 내리는 이 비는 그동안의 가뭄과 더위를 해소해주는 고마운 단비”라며 “국제신문과 국제아카데미 총원우회는 오늘과 같은 소통과 화합을 통해 지역사회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함께하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압권은 ‘100세 교수’ 김형석 전 연세대 철학과 교수에게 올린 김병철 (72·㈜abm 회장) 국제아카데미 고문의 큰절. 김 고문은 강의가 끝난 후 손수 준비한 꽃다발을 드린 뒤 김 교수에게 큰절을 갑자기 올렸다. 예기치 못한 큰절에 놀란 김 교수도 반절로 답례했다.
사연은 이랬다. 어릴 때 할머니 슬하에서 어렵게 자란 김 고문은 2년 전 고희가 되었을 때 자신을 인생을 돌아보며 ‘참 잘 자랐다’고 스스로 대견해했다고 고백했다. “그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보니 학창 시절 즐겨 읽었던 김 교수의 철학 및 인문학책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고뇌하며 내려야 할 결단은 모두 김 교수의 책 속에 답이 있었다는 것이다.
2년 전 김 고문은 우연히 김 교수가 서울대에서 특강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울대에 무작정 전화했다. 대학 측은 김 교수를 수행하는 분의 연락처를 건넸다. 무작정 연락해 찾아뵙고 싶다고 했으나 코로나 펜데믹 때문에 거절당했다.
그리고 2년 뒤 김 고문은 이날 ‘정신적 스승’ 김 교수의 강의를 감명 깊게 듣고 그토록 뵙고 싶었던 김 교수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큰절을 올렸다. 김 고문은 이날 “나이 70이 넘어 작은 소원을 이뤘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국제아카데미 총원우회 박재복 회장(3000만 원)과 류진수 고문, 이수계·송진홍 부회장(이상 각 1000만 원)은 발전기금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