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부산미술 속 격동의 90년

‘모든 것은 서로를…’ 소장품展, 부산시립미술관 10월 16일까지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2-08-16 19:41:30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929년 작품 ‘영가대’ 시작으로
- 산업화·민주화 시대 작품까지
- 연대별 4개 주제 50여 점 선봬

부산은 격동의 근현대사를 딛고 성장한 도시다. 일제시대 수탈 전진기지이자 한국전쟁 피란도시였고, 산업화 시기 ‘월남특수’를 가져다 준 베트남전쟁 파병부대 환송지이기도 했다. 1970년대엔 유신철폐를 외치며 시민과 학생이 거리로 뛰어들었던 민주화운동의 성지다. 작가들은 이러한 사회상을 화폭과 렌즈에 담아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도시 부산의 출현과 성장의 역사 속에서 ‘부산미술’을 새롭게 꿰어보는 소장품전 ‘모든 것은 서로를 만들어 나간다’를 개최한다.
우신출의 ‘영가대’(왼쪽)와 한상돈의 ‘방직여공’.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는 인간과 환경이 서로 영향을 주며 변화시켜나간다는 점과 미술작품 역시 순수미술의 영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인간의 생산물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부산의 역사와 미술 또한 분리되어 있지 않음을 전시장에 선보이고자 한다. 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부산미술 작품 중 제작연도가 가장 이른 우신출의 1929년 작품 ‘영가대’부터 가장 최근작인 이창운의 2018년 작 ‘편도여행’에 이르기까지 90여 년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작품 50여 점을 ‘근대 도시 자본주의 국가 역사’라는 주제어 속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연대별 4개의 소주제로 나눠 구성했다. 우신출의 ‘영가대’, 양달석의 ‘판자촌’, 최종태의 ‘침묵의 대화’, 이혜주의 ‘무제’를 중심에 두고, 크게 ▷식민도시 부산 ▷귀환과 피란의 부산항 ▷전쟁특수와 산업화 ▷부마민주항쟁과 노동자투쟁으로 주제를 세분했다. 학예사는 “각각의 사건은 독립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의 발전과 모순을 포함해 역사적으로 나타나고, 어떤 단계에서는 특정한 문제의식이 폭발적으로 분출돼 새로운 역사로 나타난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층 전시장으로 들어서기 전 로비엔 이번 전시가 드러내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잘 담긴 다섯 작품을 먼저 만나게 된다. 세계열강의 패권 다툼 내부에 놓인 한국 근대화 물결의 속성을 나타낸 조형섭의 ‘근대화슈퍼’, 미국과 미국에 의해 강제된 한국사를 되돌아보는 전준호의 ‘우리는 믿는 신 아래’ 등 근대화라는 상품과 이식된 욕망, 국가 지배의 긍정성과 부정성, 역사의 각 단계가 이룬 발전과 모순의 정반합 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던지고 있다.

전시장에는 작품과 함께 관련 자료와 연표를 중앙에 배치해 부산미술의 역사적 맥락을 읽기 쉽도록 만들었다. 특히 각 소주제별로 사학자 경제학자 노동운동 전문가 인터뷰 영상 3편도 함께 상영돼 전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유도한다. 전시는 오는 10월 16일까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4. 4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5. 5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6. 6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7. 7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8. 8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9. 9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10. 10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8. 8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9. 9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10. 10‘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김지효-우리
박세연-Find Your Brav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자화상 /최은지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8일 (음 8월 2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7일 (음 8월 2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주말의 BIFF- 2026년 10월 9~11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8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