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한국 창작뮤지컬 ‘팬레터’가 2년만에 부산에 돌아온다. 웰메이드 작품의 복귀에 뮤지컬 마니아는 기대감에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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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팬레터’의 공연 스틸컷.
부산문화회관 제공. |
(재)부산문화회관은 오는 30일과 31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팬레터’를 공연한다. 김해진 역에 이규형, 정세훈 역에 윤소호와 김진욱, 히카루 역에는 소정화와 허혜진이 출연한다.
뮤지컬 ‘팬레터’는 ‘빨래’와 더불어 한국 최고의 창작 뮤지컬로 평가받는다. 2016년 초연 이후 창작 뮤지컬의 한계를 딛고 공연의 높은 질만으로 승부해 4년째 인기를 끌고 있다. 매 회 매진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대만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로는 ‘넘버(음악)’의 힘이 손꼽힌다. ‘팬레터’는 처음 접하는 사람도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넘버가 줄줄이 배치돼 있다. 최근 인천에서 ‘팬레터’를 관람한 이주영(27)씨는 “창작뮤지컬 특성상 대중은 처음 듣는 생소한 넘버를 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처음인데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서정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면서 “특히 후반부 등장하는 ‘해진의 편지’는 멜로디부터 감정 전달까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팬레터’의 또 다른 매력은 팩트와 허구가 적절히 섞인 매력적인 서사다. 작품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여 천재 작가 이상과 김유정이 몸 담은 문인단체 ‘구인회’를 모티프로 당시 문인들의 사랑과 예술을 그려낸다. 역사적으로는 ‘구인회’지만 극 중에서는 ‘칠인회’로 각색했고, 신원미상의 인물 ‘히카루’를 창작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뮤지컬 팬 김유빈(27)씨는 “2020년에 봤는데 인상 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다시 감상하려 벼르고 있었는데 공연 소식에 기뻤다”면서 “이규형 배우가 출연해 더욱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