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문학 시선으로 본 오키나와
유구 한문학- 이성혜 지음 /산지니 /3만2000원
한자문화권에서 생성된 한문학의 연구 영역은 조선과 중국, 일본 본토로 한정적이다. 그동안 동아시아 한문학에서 소외되었던 유구 한문학의 생성과 발전 과정, 조선과 조선 문인과의 교류를 밝히는 책이다. ‘유구’는 현재의 일본 오키나와현이다. 류큐왕국으로 불렸던 독립국으로 1879년 일본에 의해 합병됐다. 유구는 동아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퍼즐 조각이다. 조선과 유구, 혹은 한국과 오키나와는 일제 식민지와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복잡하게 얽힌 가슴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저자는 유구의 문학, 예술, 조선과의 외교를 한문학의 시선에서 바라본다.
# 음식 이야기로 배우는 역사
권은중의 청소년 한국사 특강- 권은중 지음 /철수와영희 /1만5000원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한국사를 우리 민족의 음식과 관련한 이야기로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 우리 민족이 한반도에 어떻게 정착했는지는 ‘쌀’로 설명한다. 한반도의 농업은 석기 시대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 수수 보리 등 거친 곡식을 키우다가 먹기 부드러운 벼를 키운 것으로 추측된다. 쌀이 우리 밥상의 주인공이 된 시기는 삼국 시대다. 저자는 5000년 동안 우리 민족이 어떻게 지냈는지 한국사의 주요 내용을 쌀 나물 만두 김치 인삼 고추 국밥 등 21가지 음식을 주제로 들려준다. 역사 공부를 암기 위주로 하면 따분해지기 쉬운데, 청소년 눈높이에서 흥미롭게 설명하는 책이다.
# 한눈에 보는 누리호 모든 것
우주로 날아라, 누리호!- 함기석·김현서 지음 /김우현 그림 /아이들판 /1만2500원
2022년 6월 21일.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과정을 많은 국민이 지켜보았다.
2021년 1차 발사에서는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으나 두 번째 도전은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무게 1t 이상 실용 위성을 세계 7번째로 우주로 보낸 우주 강국이 됐다.
누리호가 궁금한 어린이를 위한 책이 나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자문 및 자료 제공을 받아 어린이에게 누리호의 정확한 정보를 전해준다. 2222년에 사는 코누 박사와 초코는 누리호 발사 200주년을 맞아 순간이동 타임머신을 타고 2022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누리호 발사과정을 지켜보기 위해서이다. 미래에서 본 현재라는 설정도 흥미롭다.
# 산부인과 의사가 말하는 완경
완경 선언- 제니퍼 건터 지음 /김희정 외 옮김 /생각의힘 /2만2000원
완경은 난소에 더는 난포가 없어서 배란할 수 없을 때 일어난다. 완경의 특징 중 하나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완경기에 일어나는 몸의 변화는 난소를 가지고 배란을 하며 살아 온 모든 여성이 겪는 보편적 경험이지만, 사춘기의 초경과는 달리 충분한 정보가 없다. 오랫동안 완경은 더 이상 생식할 수 없는 여성은 본래의 가치를 잃는다는 식으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심지어 질병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갱년기는 질환으로, 에스트로겐은 치료제로’ 생각해 온 것이다. 그런 시선들과 완경기에 겪는 변화 때문에 여성은 더 힘들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저자는 지금껏 알고 있던 ‘폐경’이 아닌 ‘완경’ 이야기를 들려준다.
# 사비 백제 시대 역사 재정립
신편 사비백제사(전3권 세트)- 성정용 외 지음 /논형 /12만 원
백제가 멸망한 것은 삼천궁녀를 거느리고 향락에 빠진 의자왕의 실정 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의자왕이 정말 형편없는 왕이었다면 왜 백제부흥운동이 일어났던 것일까. 역사는 이긴 자가 기록한다는 말이 있다. 백제의 역사는 패망의 모습에만 초점을 맞추고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백제 연구자 40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비 시기 백제의 새로운 역사가 3권 세트로 나왔다. 사비기는 백제문화의 정수를 보여준 시기였다. 1권 ‘사비시대를 연 성왕과 사비도성’ 2권 ‘불국토의 나라와 유려한 백제 문화’ 3권 ‘백제와 함께한 의자왕’이 사비 백제 시대를 열어 재정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