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청소년관람불가등급 ‘오징어 게임을’ 어떻게 생각할까.
 |
| BIKY포럼 파트3 행사 모습.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제공.
|
지난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2층에서 진행된 BIKY 포럼 파트3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실효성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펼쳐졌다.
최하은 김영은 어린이청소년집행위원(비키즈)이 발제를 맡아 청소년의 시각에서 영상물 등급 분류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당차게 드러냈다.
청소년들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콘텐츠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소년심판’을 예시로 영상물 분류과정에서 기준이 적절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최하은(15) 비키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티스의 비밀상담소’는 청소년만이 느낄 수 있는 성문제를 다루고 있다. ‘소년심판’도 청소년 범죄를 반면 교사 삼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면서 “청소년이 경각심을 가지고 도움 받을 수 있는 작품인데 등급 분류가 오히려 접근을 막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김영은(16) 비키즈도 “직접 접해보니 ‘지금 우리 학교는’이나 ‘오징어 게임’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보다 높은 제한상영등급이라 생각될 만큼 크게 선정성이나 폭력성이 높았다. 하지만 큰 위험성을 보유함에도 해당 작품은 오프라인에서 쉽게 눈에 띄었다”면서 “유익한 작품은 접근하지 못하고, 자극적인 작품은 쉽게 노출되는 현상을 봤을 때 현재 등급분류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BIKY포럼에서 준비된 자료물. 정인덕기자.
|
포럼에서는 문제 해결방법으로 새로운 등급을 추가하고, 완화된 등급만큼 교육으로 보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하은 비키즈는 “고등학생은 주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나이다”면서 “현재는 만 15세 이상 이용가에서 청소년 관람불가로 바로 뛰어넘는다. 그 사이에 보호자 동반 등급 혹은 만 17세 이상 이용가 등 분류가 하나 더 분류가 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참가자 A씨는 “17세 이상 이용가 등급 추가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상 시청 후 토론식 상호작용이 늘어나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 발제를 맡은 최하은 비키즈가 발언하고 있다. 정인덕 기자.
|
온전한 등급 분류를 위해서는 분류 주체가 청소년이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영은 비키즈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등급 분류를 실제 관객이 하는 것이다. 청소년이 등급을 분류하는 위원으로 참여해 해당 연령대의 의견을 수렴해 등급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발심이 높은 청소년기 특성을 고려하면 ‘관람 불가’라는 등급 표기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포럼에 참석한 B씨 는 “이용불가라는 표현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권고나 안내 정도로 표현하면 좋겠다”면서 “못하게 하면 더 보고 싶다. 각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권고 수준으로 개편하면 더 유익할 것”이라 강조했다.
영상등급위원회 노승오 정책사업본부장은 “청소년들이랑 만날 기회가 드물다. 지금까지 나온 의견 중 고민해볼 부분이 많았다”면서 “특히 17세 등급 추가와 같은 경우 고민해 볼 법하다. 등급 때문에 성장 기회가 줄어들지 않도록 더 세심히 분류하겠다”고 말했다.
영등위 이지은 연구교육팀장은 “영등위는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대부분 초등학교 중학교 부분이다”면서 “고등학교는 수능에 초점이 있다 보니 교육에 어려운 면이 있다. 앞으로 고등학생과 함께 참여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