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마스터피스 확보 집중…아시아 최고 컬렉션 미술관 만들 것”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장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2-07-04 20:00:28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소장품 기금제·글로벌 제안위 등
- 선도적 미술 행정 시스템 바탕
- 백남준·정연두 전시 성공적 개최
- 올해 1월 개관 후 12만 명 찾아
- “국내외 작품 대여 문의 줄이어”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한 울산이 요즘엔 ‘미술’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형 미술관’을 표방하며 지난 1월 개관한 울산시립미술관이 백남준의 21세기 천지창조 ‘시스틴 채플’, 정연두의 ‘오감도’ 등 새롭게 선보이는 전시마다 화제를 뿌리며 울산을 미술도시로 견인하고 있다. 지표 상으로도 지난 6개월 동안 미술관 누적 이용객이 벌써 12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30%가 타지 방문객이라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개관 이후 6개월 동안 12만 명의 이용객을 끌어들인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장이 그동안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2년 전 울산시립미술관 추진단장으로 부임해 지금까지 미술관을 이끌고 있는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장은 이러한 성과에 대해 ‘한식당 거리에 들어선 퓨전 레스토랑’이라는 비유를 들며 설명했다.

“다른 식당에선 맛볼 수 없는 메뉴로 차별화를 시도한 게 주효했다고 판단합니다. 물론 맛이 없었다면 금세 발길이 끊어졌겠죠. 확장적 융합 예술로서 미디어아트에 집중했고,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인 젊은 층에게 어필됐던 것 같아요. 이제 겨우 크게 한발 내디딘 거죠.”

울산시립미술관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작가나 기획자 사이에서도 우수한 작품과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 최고의 컬렉션 미술관’을 지향하는 만큼 좋은 소장품을 다수 컬렉션 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다. 현재 미술관 소장품은 120여 점. 이 가운데 대표작이라 할 만한 작품이 절반에 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탄생 90주년을 맞은 백남준의 작품 ‘시스틴 채플’ 등 소장품을 대여해달라는 국내외 미술관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어요. 와일 샤키, 아피차퐁 위라세타쿤, 전준호·문경원, 정연두, 알도 탐벨리니 등 좋은 작가의 훌륭한 작업을 많이 소장하려고 애썼죠.”

백남준의 ‘시스틴 채플’ 전시장 모습. 울산시립미술관 제공
세계적 작가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게 해 준 ‘소장품 기금제’ 등 선도적 예술 행정 시스템은 앞으로 울산시립미술관을 더욱 성장하게 하는 동력이다. 대부분 공공미술관은 매년 편성된 예산으로 소장품을 구입하고 있다. 그러나 울산시립미술관은 5년 단위로 예산을 적립해 ‘마스터피스’를 품는 데 집중한다. 원하는 작품이 없을 땐 과감하게 연간 1점도 구입하지 않을 수 있다.

또 국내 처음으로 작품 구입을 위한 글로벌 제안 위원회를 만들어 해외 전문가도 작품 연구·제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작가에게 주문한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면 작품 완성 전에도 구입할 수 있는 ‘커미션 작업 구입 제도’도 처음으로 시행했다. XR랩(실감형 미디어아트 체험전용관)에서 상영 중인 정연두의 ‘오감도’가 이러한 방식으로 소장된다.

그는 공공미술관으로써 지역 예술생태계 활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개관전으로 선보인 지역 신진작가 포트폴리오 리뷰전 ‘대면_대면 2021’은 신선하다는 호응을 얻었으며, 서 관장은 이들 작품을 해외로 가져가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임기가 연장된 그는 앞으로도 선도적이고 실험적인 전시를 구상하고 있다. “동시대 현대 미술을 선도하는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비전과 이를 녹여낸 다채로운 전시를 하나씩 실현해갈 생각입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관련기사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압사 위험” 신고 빗발…어르신 몰린 벡스코 한때 초비상
  2. 2"영도서 한 달 살고, 최대 150만 원 받으세요"
  3. 3밀려드는 관광·문화…주민도 만족할 ‘핫플 섬’ 만들자
  4. 4육군서 또 가혹행위 '하사가 병사에 드릴로'...부대 '무마' 정황
  5. 5도시철 무임손실 급증…‘초고령 부산’도 노인연령 상향 촉각
  6. 6부산 ‘탄소중립 어벤저스’ 한자리에
  7. 7갈비탕 쏟고 "조심 안 한 손님 책임"...항소 재판부 "주의는 식당 몫"
  8. 8영도 상징 글씨체 개발, 세계 디자인상 휩쓸어
  9. 9공공기관 이전에도…10년간 3만 명 엑소더스
  10. 10입춘 지나자 부산 울산 경남 낮 최고 10~13도...남해는 밤비
  1. 1尹 지지율 4주만에 반등 40% 임박..."김성태, 천공 의혹 영향"
  2. 2윤 대통령, 4월 BIE실사단 부산서 맞을까
  3. 3이태원 참사 국회 추모제…與 “책임 다할 것” 野 “대통령 왔어야”
  4. 4장외집회 연 민주, 또 나갈지는 고심
  5. 5'대통령실 갈등' 안철수 돌연 공개일정 중단 "정국 구상 숨고르기"
  6. 6가덕~기장 잇는 부산형급행철도 시의회서 뭇매
  7. 7"안철수는 윤심 아니다""선거개입 중단" 대통령실-안철수 정면 충돌
  8. 8영국 참전용사들, 런던에서 '부산'을 외치다
  9. 9윤심 논란에 대통령실 개입까지 진흙탕 싸움된 與 3·8전대
  10. 10이태원참사 국회 추모제…여야 “진상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
  1. 1부산 ‘탄소중립 어벤저스’ 한자리에
  2. 2애플페이 내달 상륙…NFC 갖춘 매장부터
  3. 3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가능성에 수산업계 대책 마련 고심
  4. 4해운경기 수렁…운임지수 1000선 위태
  5. 5부산엑스포 현지실사 때 '최첨단 교통' UAM 뜬다
  6. 6“바이오가스로 그린 수소 생산…가장 현실적 방법”
  7. 7“수소경제 핵심은 ‘연료전지’…지역 산·학·관 협업해야”
  8. 8“전기차 부품 글로벌 경쟁 심화…정부 파격 지원을”
  9. 9“산은, 녹색기술 투자 견인…기보는 벤처투자 연계를”
  10. 10“온실가스 감축 비용 계속 증가…배출권 시장 효과적 관리 관건”
  1. 1“압사 위험” 신고 빗발…어르신 몰린 벡스코 한때 초비상
  2. 2"영도서 한 달 살고, 최대 150만 원 받으세요"
  3. 3밀려드는 관광·문화…주민도 만족할 ‘핫플 섬’ 만들자
  4. 4육군서 또 가혹행위 '하사가 병사에 드릴로'...부대 '무마' 정황
  5. 5도시철 무임손실 급증…‘초고령 부산’도 노인연령 상향 촉각
  6. 6갈비탕 쏟고 "조심 안 한 손님 책임"...항소 재판부 "주의는 식당 몫"
  7. 7영도 상징 글씨체 개발, 세계 디자인상 휩쓸어
  8. 8공공기관 이전에도…10년간 3만 명 엑소더스
  9. 9입춘 지나자 부산 울산 경남 낮 최고 10~13도...남해는 밤비
  10. 10“영도민 1명 줄면…연간 숙박객 9명, 당일 여행객 32명 유치해야”
  1. 1롯데 괌으로 떠났는데…박세웅이 국내에 남은 이유는
  2. 2쇼트트랙 최민정, 올 시즌 월드컵 개인전 첫 ‘금메달’
  3. 3폼 오른 황소, 리버풀 잡고 부상에 발목
  4. 4황의조 FC서울 이적…도약 위한 숨 고르기
  5. 5MLB 시범경기 던지고 간다…오타니, WBC 대표팀 지각 합류
  6. 6국내엔 자리 없다…강리호 모든 구단과 계약 불발
  7. 7맨유 트로피 가뭄 탈출 기회…상대는 ‘사우디 파워’ 뉴캐슬
  8. 8WBC에 진심인 일본…빅리거 조기 합류 위해 보험금 불사
  9. 9‘셀틱에 녹아드는 중’ 오현규 홈 데뷔전
  10. 10한국 테니스팀, 2년 연속 국가대항전 16강 도전
우리은행
박선정 소장의 달리 인문여행
봄을 갈망한 저항도시…카프카·쿤데라 낳은 문학도시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메밀묵과 영주 태평초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기와 친구가 되고싶은 유령 外
국립중앙박물관 명품 유물들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맛 기억하다 /김수엽
그림 세계 /주강식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뮤지컬 영화 ‘영웅’ 윤제균 감독
‘커넥트’ 미이케 타카시 감독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교섭’의 임순례 감독
‘영웅’의 나문희·김고은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작품 홍보 인터뷰도 못 나온다고요? 주연배우의 책임감 아쉽다
아바타2 한국서 세계 최초 개봉…아이맥스? 3D? 뭘로 즐길까
일인칭 문화시점 [전체보기]
봄날의 장단을 좋아하나요
“첼로 심준호, 일렉 기타처럼 파격 연주…부산시향과 협연 코로나 탓 미뤄졌죠”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제도권 밖 돌봄 선생님, 공동체 소멸에 맞선 삶
'유랑의 달'…일본사회 ‘질서의식’ 바라보는 재일동포 감독의 시선
BIFF 리뷰 [전체보기]
‘지석’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2월 6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2월 2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김일두×HIPE ‘자율신경계’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 중국영화 ‘문맨’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3년 2월 6일(음력 1월 16일)
오늘의 운세- 2023년 2월 2일(음력 1월 12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 2022년 10월 13일
오늘의 BIFF - 2022년 10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잠의 효율성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한 권상신
춥고 가난한 자신의 처지를 읊은 두보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