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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만 원 넘는 OTT…‘단기구독 서비스’ 다변화 목소리

페이센스 측 ‘1일 구독권’ 판매, 400~600원에 웨이브 등 이용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2-06-27 19:18:35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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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계 파괴 행위·윤리 어긋나”
- OTT 업계 반발·공동대응 예고
- 일각선 “효율적 서비스” 옹호도

OTT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구독료 부담도 높아지는 가운데 ‘OTT 하루 구독’이 가능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OTT와 ‘일일 구독권’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센스 측의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효율적인 서비스라는 긍정적인 반응부터 윤리적 문제를 지적하며 사용하지 않겠다는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다.
‘페이센스’가 서비스 중인 OTT 현황. 페이센스 홈페이지 스크린샷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OTT 공급자들이 월정 계약 형태가 아닌 하루 또는 이틀, 일주일 등 단시간 구독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시행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OTT 서비스는 다양한 반면 제공하는 콘텐츠는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페이센스가 지원하는 OTT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디즈니 플러스 ▷라프텔로 국내에 대부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일 구독권의 가격은 400원부터 600원까지 형성돼 있다. 1달 기준 1만 원이 넘는 기존 OTT 가격에 비해 저렴하다.

가입과 구매 절차도 간단하다. 취재진이 ‘왓챠’ 서비스의 1일 구매권을 구입하는 데 든 시간은 5분 이내였다. 카카오 아이디만 있으면 연동 가입이 가능하고, 결제도 카드로 쉽게 진행할 수 있었다.

월 정기구독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휴가나 휴일 등 원하는 날에만 저렴하게 OTT를 이용할 수 있고, 페이센스는 투자 대비 큰 이익을 얻는다. 양 측의 니즈에 서로 부합하는 서비스다.

하지만 페이센스의 수익 구조가 OTT 업체의 약관 위반이라는 점이 문제로 떠올랐다. 알뜰폰의 경우 사업자가 통신사로부터 통신망을 사들여 재판매하는 구조인데 반해, 페이센스는 OTT와의 계약 없이 영리 행위를 목적으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OTT 서비스 ‘왓챠’의 이용약관에도 ‘유료 서비스를 이용한 어떠한 영리행위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OTT업계는 페이센스의 서비스 모델이 규정 약관을 위반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황당하다. 분명 위법이고 생태계를 교란하는 행위”라면서 “국내 OTT 3사 (왓챠 티빙 웨이브) 합동으로 로펌을 선임해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센스 측은 공식 대응이 없다. 자주 묻는 질문 코너에 “페이센스는 법으로 정해진 법률을 위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다”는 문구만 적어놓은 채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

OTT 이용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쏟아낸다. 대학생 김지오(20) 씨는 “위법 확정이 나지 않았더라도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인다. 윤리적 소비를 위해 금전적으로 이득이 있지만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직장인 박진형(27) 씨는 “불법 여부에 대해 확실히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매달 결제하고 실제로 보는 날은 며칠 되지 않는다. 페이센스는 효율적인 서비스다. 판결이 나오기 전까진 매달 OTT 서비스 이용료가 부담이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OTT의 단시간 서비스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다. 대학생 송영주(27) 씨는 “공식적으로 OTT서비스가 1일 권을 운영했으면 좋겠다. 수요가 많은데 왜 서비스하지 않는지 의문”이라면서 OTT 서비스 개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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