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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미국 대륙 중심부 관통하는 6238㎞ ‘위대한 강’

소설 배경된 미시시피강

  • 서부국 서평가
  •  |   입력 : 2022-06-16 19:06:32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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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은 미시시피강을 ‘움직이는 길’이라 불렀다. 오지브웨이(북미 인디언) 말로 ‘위대한 강’이라는 뜻인데 6238㎞다. 세계에서 네 번째(아마존강-나일강-양쯔강 순)로 긴 강이다. 미국 미네소타주 이타스카호에서 물길이 나와 미 중심부를 통과해 멕시코만에 도착, 대서양으로 흘러든다.

구글어스로 본 미시시피강.
미시시피강 지류 중 두 번째로 긴 오하이오강이 일리노이주 남부 도시인 카이로에서 합류한다. 홍수가 잦은 미시시피강은 흙탕물, 오하이오강 물색은 맑다. 두 강은 만나도 즉각 섞이지 않는다. 냉전 중인 연인 같다. 각각 물색을 유지한 채 등을 맞대고 한참 흘러간다. 이 모습이 책에 나온다. “날이 훤히 밝아오자 강둑 쪽으로는 오하이오강의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고, 그 건너 쪽에는 언제나 다름없이 미시시피강의 탁류가 흐르고 있었지요.”(16장) 다시 말해 목적지인 카이로를 지났다는 뜻. 구글어스로 지형을 보면, 불화하던 두 강물은 어느새 서로를 품어 물색이 하나가 된다. ‘More people, one America’. 다인종이 모여 살아야 하고, 또 그래야 하는 미국과 지구촌 현실을 미시시피강이 보여준다.

큰 미시시피강에 사는 메기도 월척급이다. 헉은 어린애만 한 메기를 잡았다고 자랑하는데 과장이 아니란다. 강을 내려가다 학명이 ‘틸란드시아 우스네오이데스’, 흔히 ‘스페인이끼’라 부르는 거목 착생 식물이 보였다면 그 지점은 미시시피강 남부다. 밤에 뗏목에서 강가 나무에 줄지어 매달린 이 식물을 본 헉은 숲이 음산하다고 했다. 낮에 보면 거인 수염 같아 신화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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