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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의 이발사’ 3인3색 로지나 매력대결

부산시립예술단의 ‘토크 오페라’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2-06-13 19:28:0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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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예은 박나래 전은혜 포함 8명
- 지역 청년성악가 대거 주연 선발
- 내달 7~9일 시민회관서 첫 공연
- 오페라하우스 시대 활약 기대감

부산시립예술단의 토크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가 다음 달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왼쪽부터 오예은, 박나래, 전은혜
이번 무대는 ‘토크 오페라’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시도된다. 2024년 부산오페라하우스 완공을 앞두고 미래 관객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토크를 곁들여 쉽고 재미있는 오페라 무대를 보여주자는 취지다. 연출가와 지휘자가 무대 중간중간에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막을 내린 뒤에도 작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작품의 기획 구상 단계부터 ‘교육’과 ‘오페라’에 중점을 뒀다.

또 이번 작품은 지역 오페라 무대를 이끌어갈 청년성악가를 양성하기 위해 오디션을 통해 주연배우를 선발해 화제를 모았다. 당초 로지나와 피가로, 알마비바 백작, 바르톨로 등 주연 4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후보자 모두 출중한 실력을 갖춰 로지나와 피가로는 각 3명씩에 알마비바, 바르톨로 등 모두 8명의 청년 성악가가 이번 무대에 서게 됐다. 8명은 모두 부산 출신으로 평균연령은 35.3세이다.

여주인공 로지나 역을 맡은 소프라노 오예은 박나래 전은혜는 이번 무대에서 각기 개성이 다른 3인 3색의 매력을 뿜어낸다.

오예은은 “로지나는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위해 대담하게 움직이는 용감한 여자”라며 “제 안의 사랑스러움과 당돌함을 1000% 끌어올려 표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전은혜 역시 “끼도 많고 소위 말하는 여우 같은 캐릭터를 나타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본인의 감정에 솔직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아는 캐릭터여서 절망적인 상황 앞에서도 당차게 문제를 해결한다. 유쾌함과 즐거움을 잃지 않는 로지나의 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현재 연세대 성악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오예은은 오는 9월 막이 오르는 국립오페라단 ‘호프만의 이야기’ 줄리에타와 스텔라 역에도 캐스팅됐다. 박나래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부산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쳐왔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전은혜는 오랜만에 고향 부산 무대에 선다.

30대 초반의 젊은 성악가들은 부산오페라하우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오예은은 “서울 예술의전당,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있는데 제2의 수도 부산에는 왜 오페라하우스가 없을까하는 아쉬움으로 20대를 보냈다”며 “부산오페라하우스에서 노래할 기회를 꿈꾸며 실력을 더욱 다지겠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창작오페라, 소극장 오페라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관객에게 보여줄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재능 있는 지역예술인의 공연 참여 기회가 주어져 지역 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전은혜는 “오페라하우스 개관은 부산이 문화 도시로 한 단계 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희극 오페라인 ‘세비야의 이발사’는 스페인의 도시 세비야를 배경으로 그린 로시니의 대표작이다. 알마비바 백작은 아름다운 로지나를 사랑하지만 늙은 후견인 바르톨로가 로지나와 결혼하려고 한다. 자신의 마음을 전할 길이 없는 알마비바 백작은 이발사인 피가로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피가로는 번뜩이는 재치와 기지로 로지나와 백작의 결혼을 성사시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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