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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객 ‘범죄도시2’…한국영화 구원하다

지난 주말 팬데믹 이후 첫 돌파, 역대 28번째… 한국영화 20번째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2-06-12 19:35:20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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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동석 액션·손석구 인기 겹호재
- ‘브로커’ 등 잇단 흥행몰이 기대감

마동석 손석구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2’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해 침체됐던 영화계가 밝게 웃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실시간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범죄도시2’는 지난 11일 오후 1시 50분 누적관객수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범죄도시2’는 한국 박스오피스 사상 역대 28번째 1000만 영화이자 한국 영화 20번째 1000만 영화가 됐다. 더불어 팬데믹 이후 최초 1000만 영화로, 2019년 12월 7일 1000만 관객을 기록한 ‘겨울왕국2’ 이후 처음이다.
지난 11일 개봉 25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팬데믹 이후 첫 1000만 영화에 오른 ‘범죄도시2’.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범죄도시2’의 1000만 관객 기록의 중심에는 마동석이 있다. 전편에 이어 괴물형사 마석도 역을 맡은 그는 관객이 원하는 호쾌한 액션을 보여주며 팬데믹으로 찌든 마음을 뻥 뚫어주었다. 그는 ‘부산행’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에 이어 자신의 주연작 4번째 1000만 영화 탄생을 알렸다. 여기에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인기 급상승세인 손석구가 최강 빌런으로 등장해 마동석과 대립각을 세우며 여성 팬의 마음을 끈 것도 한 몫했다. 장면 장면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애드리브성 대사와 예상치 못한 행동도 빼놓을 수 없다.

마동석은 “오랜 팬데믹 기간 만인의 극장이 활기를 잃고 1000만 영화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거란 예상이 많았다. ‘범죄도시2’가 기분 좋게 1000만을 넘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한국 영화를 구원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영화 외적인 흥행 요소도 맞장구를 쳐줬다. 우선 ‘범죄도시2’에 앞서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해 관객이 다시 영화관을 찾을 수 있게 물꼬를 텄고, 때 마침 거리두기 해제와 영화관 식음료 취식이 허용되면서 흥행의 부대조건을 만들었다. 게다가 칸 영화제에서는 송강호가 남우주연상(‘브로커’),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헤어질 결심’)을 수상하며 젊은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영화계에서는 ‘범죄도시2’의 1000만 관객 돌파가 TV와 OTT에 빼앗긴 관객을 다시 찾아오게 됐다며 크게 반색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앞으로 또 한 번 1000만 관객을 기대케 하는 영화들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달에는 36년 만에 돌아온 톰 크루즈의 ‘탑건: 매버릭’(22일),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29일), 7월에는 마블 기대작 ‘토르; 러브 앤 썬더’(6일)와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명량’의 후속 ‘한산: 용의 출현’, 8월에는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의 ‘비상선언’과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가 개봉 예정이어서 올 여름은 시원한 영화관에서 보내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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