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과 국적을 초월한 천도가 오륙도 바다를 건너 오대양 육대주로 퍼져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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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부산 영도 아미르공원에서 열린 ‘국제무차수륙천도대법회’에서 취타대와 내빈들이 입장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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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목숨을 잃은 전 세계 희생자를 추모하는 초대형 국제 천도재가 12일 부산 영도구 아미르광장에서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진제선세계화회와 ㈔한국불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금정총림 범어사와 팔공총림 동화사, 해운정사, 발원사 주관으로 이날 오후 1시 아미르광장에서 열린 ‘국제무차수륙대법회’(이하 법회)에는 전국에서 몰린 불자와 부산시민 등 10만여 명이 운집해 세계평화와 국태민안을 기원했다. 무차는 차별 없이 평등하다는 뜻으로, 억울하고 원통한 죽음을 맞이한 모든 영령에게 평등하게 불법을 베풀어 안식을 얻게 하는 불교 의식이다.
전국불교합창단연합회의 삼귀의로 시작된 행사는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본 행사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황교안 전 총리, 서병수 국회의원, 황보승희 국회의원 등도 자리를 같이했다. 세계 평화를 위한 특별한 손님도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간디 술리스티얀또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 대사, 주한 미국대사관 정보담당서기관 등 4개국 외교관이 참여했다.
법회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희생된 영혼을 위로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국가별 위패를 특별 제작해 영가들을 천도했다. 행사장 곳곳에 내걸린 개별 영가들의 극락왕생도 발원했다. 특히 미얀마와 스리랑카 티베트 승려 100여 명의 염불와 전국불교연합합창단의 추모합창도 ‘더는 억울한 죽음이 없는 세상’을 기원했다.
진제 대선사는 법어를 통해 “눈을 크게 뜨고 보면, 지구촌이 한 집안이다. 온 인류가 나와 한 가족이며 형제 자매다. 여기에 무슨 탐욕이 있으며, 더 가지려는 욕심이 있겠나”며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러시아를 겨냥했다. 이어 그는 “인간우월적 사고가 코로나란 질병을 만들었다. 자연과 인류는 상생하는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 되며 더불어 함께하는 상생행복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행사를 통한 수익금은 전액 기부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과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 등 국내 불우이웃 등에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