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인디스테이션 재개관 준비
- 부산문화재단은 음악수업 계획
- 민간소극장들도 예약 늘며 활기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문을 닫았거나 활동이 위축됐던 부산지역 문화공간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가까운 소공연장이나 생활문화센터에서 악기를 배울 수 있는 문화예술 교실도 일상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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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지난 6일 동래구 명륜동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움’에서 열린 공연 모습. 스페이스 움 제공 |
(재)부산문화재단은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부산 사상구 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 재개관 기획공연 ‘인디 블루밍’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인디 블루밍은 관람객과 뮤지션이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공연에서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1’의 준우승자인 가수 정홍일과 조태준, 다국적 밴드 부산그루브, 4인조 포스트 펑크 밴드 소음발광이 출연한다. 미리 접수한 사연을 현장에서 소개하는 사연 이벤트, 연인끼리 장미꽃을 주고받는 로즈 데이(5월 14일)와 관련된 행사도 마련한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사상인디스테이션이 팬데믹 이후 본격적인 가동에 나선다.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부산 청년 예술가가 주도하고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지역 밀착형 공간 활성화 프로그램인 ‘개수작(개인의 수작)’ 클래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외관 재단장도 진행한다. 오는 7월에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7명과 함께 사상인디스테이션 외벽공간을 꾸미는 ‘(가칭)그래피티 프로젝트 7’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2013년 7월 개관한 사상인디스테이션은 시비 20억 원을 투입해 도시철도 2호선·부산김해경전철 사상역 앞에 컨테이너 27개를 쌓아 지상 3층, 2개동 규모로 조성됐다. 하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 행사 개최가 어려워지면서 문을 닫은 상태였다. 부산문화재단이 2023년 말까지 부산시로부터 시설을 위탁받아 운영한다. 올해 운영 예산은 총 4억 원(시비 3억5000만 원, 부산문화재단 5000만 원)이다. 부산문화재단 이미연 대표는 “지역 인디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청년문화허브 공간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문화 사랑방 역할을 하는 민간 소공연장의 운영도 활기를 띤다. 동래구 명륜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움’의 김은숙 대표는 “코로나19 시기에는 예약 취소가 잦은 편이었는데 최근부터는 관객들의 공연 문의 연락도 잇따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소규모 극단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두극단 이성규 대표는 “코로나 시기에 20~30%가량 줄어든 공연 횟수도 다시금 회복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재)영화의전당의 야외 극장(4000석 규모) 역시 좌석 거리두기 없이 본격적으로 운영 중이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에도 야외 공연장을 운영했지만,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했다”면서 “올해는 대규모 야외 공연은 물론 실내 공연 개최 횟수도 지난해 대비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음악의 장이 마련된다. 부산문화재단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한성1918 부산생활문화센터’를 포함한 지역 21개 생활문화센터와 민간 소공연장 8곳(게네랄파우제, 스페이스움, 음악당 라온 등)에서 생활문화 가치확산 캠페인 ‘기타(guitar) 등등’ 사업을 펼친다.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악기를 배우는 음악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참여 비용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