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홍성은 감독부터 시작
- 11월까지 매월 6차례 교육진행
- 영진위 지역 영화인 교류 활발
봉준호 최동훈 허진호 김태용 등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의 공통점은 모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출신이라는 점이다. 1984년 영화진흥위원회가 설립해 ‘한국 영화 사관학교’로 불린 KAFA는 2018년 서울에서 부산 수영구로 이전했다. 지난해부터는 지역과의 협업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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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8일 열린 ‘AFiS와 함께하는 KAFA 씨네토크’. 왼쪽부터 이화정 영화 저널리스트, 홍성은 감독, 이중식 교수. KA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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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영화진흥위원회 부산 사옥 2층 표준시사실에서 열린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와 함께하는 KAFA 씨네토크’가 대표적이다. 씨네토크는 KAFA 출신 감독을 중심으로 화제작의 감독, 제작자 등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하는 ‘마스터클래스’ 형식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부산영상위가 위탁 운영하는 AFiS와 협약을 맺고 지역 영화인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든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마련됐다. 씨네토크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6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씨네토크의 첫 주인공은 KAFA 정규과정 34기 출신인 홍성은 감독. 지난 3월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 대상을 받은 그의 장편 데뷔작 ‘혼자 사는 사람들’을 상영했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는 ‘혼자잘살기 연구소’ 소장인 서울대 이중식 교수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은 집에서도, 밖에서도 늘 혼자가 편한 콜센터 상담원 진아(공승연 분)를 통해 1인 가구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홍 감독은 “혼자 살고 싶고, 실제 혼자 살아 좋기도 한데 어떨 땐 넘치는 외로움을 주체 못하겠다는 양가감정이 있다. 생각보다 그런 사람이 많았다. 이걸 영화로 만들어서 이야기하면 제 속풀이도 되고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작품 구상 과정을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작품의 주제와 각종 설정의 의미를 비롯해 배우와 장소 섭외과정, 아카데미 경험 등 관객의 다양한 질문을 받고 자신의 생각과 노하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AFiS 교육생, KAFA 재학생, 시민 등 참석자 30여 명은 밤 10시가 넘은 시각까지 자리를 지켰다.
KAFA 서울 시절의 마지막 기수인 홍 감독은 “처음엔 KAFA가 부산에 내려가는 게 서운하기도 했지만, 이젠 부산에 아카데미가 있는 게 잘 어울리고 맞는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부산이 영화의 도시고, 부산에 영화인이 많이 살고 활동하고 있는 걸 보면서 (부산에 KAFA가 있다는 데) 익숙해져서 부산에 내려올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