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국제음악당 내달 1일 공연
-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협연
-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지휘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립 오케스트라가 경남 통영을 찾는다.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첫 해외 악단이다.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인 지휘자 다비트 라일란트(왼쪽),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통영국제음악재단은 다음 달 1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의 내한 투어가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통영과 메츠의 교류 사업으로 추진된다.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대구 익산 통영 대전 서울 5개 도시에서 내한 투어를 가진다. 올해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의 시작을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가 알린다.

1976년 창단돼 2002년 국립 단체로 승격된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는 2016년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처음 내한했다. 당시 로렌 국립 오케스트라였으나 2017년 프랑스 정부 시책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악단은 2009년부터 유럽 최고 공연장의 하나인 아스날 메츠를 전용홀로 사용하고 있으며, 2018년 벨기에 출신 지휘자 다비트 라일란트를 예술감독으로 영입했다. 이번 공연에서 지휘봉을 잡은 라일란트는 올해부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옛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도 맡고 있다.

내한 공연은 19세기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으로 꾸며지며, 두 명의 협연자가 무대에 오르는 것이 특징이다. 전반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인 양인모는 프랑스 메츠의 아스날 홀에서 메츠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이후 같은 무대를 한국 팬들에게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양인모가 처음으로 하는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국내 투어다.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올해의 예술가’이기도 하다.

이어 후반부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베르네가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을 연주한다. 올리비에 베르네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등을 수훈한 명인 연주자이다. 현재 모나코 대성당 상임 오르가니스트, 프랑스 니스 국립음악원 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협연에 앞서 베를리오즈의 ‘베아트리스와 베네딕트’ 서곡이 연주된다.

한편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이번 공연부터 거리 두기 없이 전 좌석을 예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