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사업들을 2년 만에 재개하며 올해 축제의 기지개를 켠다.

2018년 BIFF 아시아영화펀드에서 장편독립극영화 후반작업지원을 받았던 김보라 감독의 ‘벌새’.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BIFF의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올해부터 명품 브랜드 샤넬의 후원을 받으면서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로 이름을 바꿔 돌아온다.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아시아 차세대 영화인 발굴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만든 교육 프로그램이다.

BIFF 측은 “샤넬의 후원으로 젊은 아시아 영화 인재를 폭넓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교육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면서 “여성과 영화의 관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샤넬의 관점을 반영해 아시아의 여성 영화인에게 보다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샤넬은 미국 트라이베카영화제의 ‘그녀의 렌즈를 통해서:트라이베카 샤넬 여성 영화인 프로그램’, 캐나다 토론토영화제의 ‘샤넬 여성 작가 네트워크’ 등 영화계 지원에 참여했다. 아카데미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영화인 20여 명을 선발해 단편영화 제작 및 워크숍 멘토링 마스터클래스 등을 진행한다. 완성된 작품은 BIFF 기간 중 공식 상영된다. 다음 달 8일까지 참가자 접수를 받는다.

BIFF가 제작을 지원하는 아시아영화펀드도 2년 만에 다시 시작된다. ▷장편독립극영화 후반작업지원(DI·사운드 믹싱 등 현물) ▷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시나리오 개발비 1000만 원)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제작지원금 최대 2000만 원) 등 세 부문 지원작을 모집한다. 올해부터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 주관해 지원작의 영화산업 연계와 산업적 프로그램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5~14일 열리는 제27회 BIFF 공식 상영작 출품 접수도 진행 중이다. 단편은 6월 22일, 장편은 7월 20일에 접수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