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 한편의 시조]오래된 집/조미영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 한편의 시조]오래된 집/조미영



검버섯 드문드문

삐딱해진 철 대문



그러거나 말거나

바람은 넘나들고



몸피를 벗어난 껍데기

옥상에서 자유롭다



1952년 마르세유에 지은 최초의 현대식 아파트로 평가받는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ed d’Habitation)은 ‘집은 살기위한 기계(House is a machine for living)’라고 화두를 던진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의 꿈이었다. 철저한 기계 문명 옹호자로 낙인찍힌 오해와 비난에도 불구하고, 격리되고 감금된 게토(ghetto)를 해체하듯 아파트를 통하여 주변으로 밀려나는 도시 서민의 주거 혁신을 상상했다. 집의 기계화는 곧 유토피아의 상징으로 자부했다. 흥미롭게도 아파트 성공 신화는 단연 한국일 것이다. 1963년 한국판 유니테 다비타시옹이 곧 마포아파트였다. 이후 근대의 집이란 거대한 아파트단지이어야 했다. 아파트의 다양한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우리는 기계화된 그 집에 종속되고 말았고 경제력을 요구하는‘갈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 기억조차 희미한 두고 온‘오래된 집’의‘삐딱해진 철 대문’을 열고 들어가 해방된 ‘옥상’의 자유를 만끽하고 싶다.



(안수현 문학평론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가덕~기장 순환로 등 부산 가로·세로 7개씩 격자 도로망
  2. 2금샘도서관(부산 금정구립 도서관) 143억 들여 ‘엉터리 공사’
  3. 3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경쟁자로…김두관 의중도 변수
  4. 4아난티 객실에도 엑스포 홍보영상
  5. 5장발 클로저 김원중 컴백…롯데 원조 마무리 떴다
  6. 6선비처럼 자연을 벗 삼아 유유자적 지내볼까
  7. 7근교산&그너머 <1286> 고성 시루봉~연화산
  8. 8부산 중구청장 공약사업 새 임기 전부터 ‘삐그덕’
  9. 9[속보] 이준석 비서실장 박성민 사퇴…‘윤 대통령의 손절’ 분석도
  10. 10저온창고·맛집레시피도 대여…부산 공유경제의 진화
  1. 1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경쟁자로…김두관 의중도 변수
  2. 2[속보] 이준석 비서실장 박성민 사퇴…‘윤 대통령의 손절’ 분석도
  3. 3나토 무대 오른 윤 대통령 “자유·평화는 국제사회 연대로 지켜”
  4. 4윤 대통령 “기시다, 양국 관계 발전시킬 파트너”
  5. 5국힘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 전격 사임
  6. 6외교부 “가덕, 엑스포에 필수 아냐” 조기건설 ‘찬물’
  7. 7새 기초단체장, 비서실장 13인 발탁…복심·마당발·공무원 등 다양한 이력
  8. 8"가덕신공항, 엑스포 계획에 명시" 부산시, 외교부 '찬물'에 반박
  9. 9“성접대 뒤 박근혜 시계 받았다” 주장에 이준석 “장난치는군요”
  10. 10재계·장관 30명, 170개 국가 맨투맨...한덕수 총리 "해보자"
  1. 1저온창고·맛집레시피도 대여…부산 공유경제의 진화
  2. 2원자잿값·고환율 이중고 수입업체, 가격 올리기도 부담
  3. 3내년도 최저임금 9620원, 5.0% 인상…尹 정부 첫해도 ‘1만 원’ 무산
  4. 4마스크 벗자 남성 뷰티용품 인기
  5. 5"재미를 팔겠다"...LG 곳곳에서 체험형 매장
  6. 6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재개관...부산에선 그린테크 10곳 육성 중
  7. 7대기업들 올해 하반기 투자규모 줄일 듯
  8. 8전기·가스요금 7월부터 인상…서민 물가부담 가중
  9. 9부산 5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불확실성은 더 커져
  10. 10국내 첫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면엔 35년 SK 집념
  1. 1가덕~기장 순환로 등 부산 가로·세로 7개씩 격자 도로망
  2. 2금샘도서관(부산 금정구립 도서관) 143억 들여 ‘엉터리 공사’
  3. 3아난티 객실에도 엑스포 홍보영상
  4. 4부산 중구청장 공약사업 새 임기 전부터 ‘삐그덕’
  5. 5“문화체육복합센터 건립 최우선 추진”
  6. 6건보 지역가입 65%, 보험료 월평균 3만6000원↓
  7. 7하단~녹산선 도시철도 예타 통과 유력…서부산 성장 탄력 기대
  8. 8부산 남구, 청소업체 전기차에 유류비 지원?
  9. 9코로나 확진자 다시 1만명대로
  10. 10해운대구 내일부터 구청사 내 1회용컵 반입 금지
  1. 1장발 클로저 김원중 컴백…롯데 원조 마무리 떴다
  2. 2프로야구 반환점…MVP 3파전 경쟁
  3. 3아이파크, 중앙 수비수 한희훈 영입
  4. 4매달리고 넘고…근대5종 장애물경기 첫선
  5. 5토트넘 상대할 K리그 ‘김상식호’ 출범
  6. 6PGA, LIV선수 라이더컵 배제…유망주에겐 문턱 낮춰
  7. 7민선 2기 부산시체육회장 선거 4파전 예고
  8. 8권순우, 조코비치 상대 ‘졌잘싸’…지고도 관중에 기립박수 받았다
  9. 9아시아드CC 부산오픈, 엑스포 유치활동 전초기지 된다
  10. 10LIV골프, 갈등 빚는 PGA 안방 미국서 첫 대회
그 장면 여기서 찍었네 부울경 촬영명소
조폭과 스님 자존심 건 승부…부처의 가르침 기막힌 해학으로 풀어
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
정훈 시집 ‘새들반점’
문화 다이어리 [전체보기]
바리톤 최성규 독창회 外
제171회 알바트로스 시낭송콘서트 外
문화현장 톡톡 [전체보기]
예술로 승화시킨 동물의 세계…라이온킹, 이유있는 1억 관객몰이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의 위엄…박력과 섬세함이 공존한 베토벤 소나타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청년이 묻고 답한 부산의 현재 外
쥐떼가 장악한 디스토피아 外
서상균의 그림으로 책 보기 [전체보기]
인간의 순리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어린이를 위한 ‘진짜’ 놀이터
청력 잃고 겪게 된 차별의 벽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봄비 속에서 /배리라
설거지 /제만자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소년심판’ 판사로 열연 호평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헤어질 결심’ 감독 박찬욱
‘브로커’ 주연 송강호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예능필드’서 맞붙은 축구·야구…뜨거운 시청률 대결
여름 흥행시즌 개봉일 선점 눈치싸움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애프터 양(2021)’…존재의 ‘없음’이 비로소 그 ‘있음’을 상기시킨다
‘쥬라기월드:도미니언’ 추억팔이·억지설정…흥행공식 매몰된 블록버스터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6월 30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6월 29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더 바스타즈 (The Vastards) 첫 정규앨범 ‘CARNIVAL’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2년 6월 30일(음력 6월 2일)
오늘의 운세- 2022년 6월 29일(음력 6월 1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장모인 여성 시인 유한당 홍씨 시집 서문을 쓴 이대우
요즈음 계절, 한 문사의 모습과 이별을 읊은 시
  • 부산해양콘퍼런스
  • 낙동강 일러스트 공모전
  • 제21회 국제신문 전국사진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